한국어 낭독체의 발화 속도와 휴지의 상관관계 연구: 한국인과 중국인 학습자를 중심으로

Abstract

본고에서는 운율 요소로서의 발화 속도와 휴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한국어 낭독체 발화의 발화 속도와 휴지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중국어 학습자들의 발화 속도와 휴지를 한국인과 비교해봄으로써 중국인의 한국어 발음 능력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발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휴지의 빈도는 감소한다’와 ‘발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절 경계 휴지의 길이는 짧아진다’의 두 가지 가설을 세우고 음성 분석 프로그램 Praat으로 발화 속도와 휴지의 빈도와 길이를 측정한 후 통계프로그램 SPSS 18.0으로 이들의 상관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때 분석이 되는 휴지는 음성적 형태가 없는 묵음의 휴지로 한정한다. 본 연구의 1장에서는 연구 목적을 밝히고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휴지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살피고,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실현되는 휴지의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 대상과 방법, 자료 등에 대해 소개한 후, 4장에서는 실험의 결과를 분석하여 본고에서 세운 가설을 검증하였다. 5장에서는 전체 내용을 종합하고 결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발화 속도가 휴지의 생성 빈도와 길이에 큰 영향을 주는 운율 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발화 속도의 향상을 통해 한국어 학습자들의 발음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었다. 글의 종류와 담화 상황 등을 달리하여 발화 속도에 따른 휴지의 생성 빈도와 길이의 변화를 더 분석한다면, 운율 요소로서의 발화 속도를 다시금 중요하게 인식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