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기법을 통한 사업리스크 해소방안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지구촌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자연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각종 재난 및 재해의 발생 빈도와 그 규모가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또한 예외 없이 그러한 영향권에 속해 있음을 2011년 여름 폭우로 인한 우면산 산사태, 강남지역 침수 등의 피해 사례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건설공사의 경우 많은 리스크가 잠재된 사업이므로 이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위해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에 관한 많은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설계단계에서는 리스크관리에 대한 뚜렷한 기법이나 절차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초에 잠재된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해결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극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적”, 또는 “천재지변”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건축물이 보다 더 안전하게 설계되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사업의 리스크를 충분히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그 대응방안을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사례를 통해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사례는 필자가 설계에 참여한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공사”로 본 연구에서는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시 까지 적용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본 사례로 적용한 남극 장보고기지는 남극대륙에 건설하는 사업의 특성상 많은 사업리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건설환경은 물론 기후조건이 매우 열악하여 설계단계부터 리스크관리 측면의 접근이 필요한 사례이다. 또한 사례는 일반 건축물의 라이프사이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극한 상황을 매우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므로 리스크관리 측면의 연구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례를 통해 설계단계에서 설계자가 보여준 리스크 해결방안을 재조명하고 체계적으로 분석 및 실행할 수 있는 Process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설계기법을 통한 사업 리스크에 대한 해결방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사업 리스크의 도출 첫째, 사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의 범주설정과 리스크를 분류한다. 둘째, 분류된 각 범주에 내재된 리스크인자를 도출하여 분석한다. (2) 설계조건의 도출 첫째, 각 리스크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설계조건을 도출한다. 둘째, 설계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리스크 인자를 설계요소로 전환한다. (3) 설계방향의 설정 첫째, 각 설계요소가 가지는 특성을 토대로 배치계획, 평면계획, 입면계획, 단면계획, 재료계획 등에 대한 설계방향을 설정한다. 둘째, 각 설계방향을 배치계획, 평면계획, 입면계획, 단면계획, 재료계획 등으로 반영·정리하여 설계안을 완성한다.

모든 설계과정은 각각의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설계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그러나 설계자 또는 사업주가 각각의 프로젝트가 가지는 리스크에 대해 설계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극한상황에 대비하기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면 본 연구에 의한 설계절차와 리스크해결 방안도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미래에 찾아올 수도 있는 극한상황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