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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음식점의 이용을 통한 문화소비방식의 이해

Title
외국음식점의 이용을 통한 문화소비방식의 이해
Author
구단비
Advisor(s)
송도영
Issue Date
2012-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국내 외국음식점의 이용사례를 통하여 외국문화 소비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기에서 외국음식점은 서울 이태원의 브런치(brunch) 전문점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형성된 외식 유형 중의 하나이다. 브런치는 서구에서 아침과 점심 사이에 먹는 간단한 식사를 말한다. 이태원에 위치한 10개 내외의 브런치 전문점은 외양이 이국적이며 개성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 브런치 식사 시간대를 중심으로 정해진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며 주요 소비자는 20~30대 한국인 여성이다. 주말이면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손님이 몰리고 인터넷상에서 ‘맛집’으로 거론되며 이태원의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브런치 전문점은 미국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영향으로 이태원, 청담동, 신사동 등 서울 주요도심지에 동시에 생겨났다. 그러다 점차 브런치를 ‘거품’으로 인식하며 수요가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태원의 브런치 전문점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태원의 대표적인 세 군데 브런치 전문점을 중심으로 보고 비교연구 했다. 이태원 브런치 전문점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들은 ‘미국식’, ‘호주식’ 혹은 ‘서구식’의 브런치 정통의 메뉴를 판매하며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다. 그러나 이 메뉴는 한국인에 의해 재현된 것이며 이들은 정통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다. 대신 외국 거주 경험이 길어 서구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거나 외국인 주방장을 고용하여 메뉴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서 유사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이곳 음식점은 각자의 내부 디자인 주제(concept)가 있으며 그것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메뉴와 마찬가지로 미국, 영국 등의 브런치 기원 국가에서 소재를 얻어와 내부를 장식한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식기나 소품 등은 외국에서 구매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이태원 브런치 전문점만의 특색을 강화해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이는 이태원 지역적 성격의 영향을 받아 극대화된다. 이태원에 해방 이후 서울 주둔 미군기지가 형성되며 미국문화의 유입이 시작되었고, 이후 외국 공사관이 설치되어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오랜 이방인(異邦人)의 역사를 쌓아왔다. 이러한 특성이 이곳 브런치 전문점을 좀 더 전문적이고 정통적인 것으로 만들어 낸다. 따라서 이태원 브런치 전문점에서는 음식과 그에 적합한 분위기나 이미지를 담은 이야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문화에 관심이 증가한 한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는 한국인 소비자가 외국문화를 소비하는 유형 및 환경을 외국음식점을 통해 보여주었고 구체적인 사례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유형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7912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19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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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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