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양육태도와 비행의 관계에서 도덕지능의 조절효과

Abstract

국문요지

대입의 승패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인식되는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은 매일의 삶이 스트레스며 가정과 학교는 더 이상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학업 분위기와 이로 인한 경쟁심을 자극시키는 고등학교 시기에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 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 할 수 없을 때 청소년들은 비행으로 빠지기 쉽다. 청소년 비행은 단순히 청소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따라서 비행청소년 선도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비행으로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의 성숙한 발달을 돕고자 본 연구는 청소년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 중 개인적 요인에서는 인지·정서·행동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도덕지능을 사회·환경적 요인에서는 사회의 가장 기초 단위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의 부모양육태도를 선별하였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청소년의 비행을 지도하는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연구문제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비행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둘째,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와 비행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셋째,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와 도덕지능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넷째, 도덕지능과 비행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와 도덕지능에 따른 비행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남녀고등학생 285명을 대상으로 지각된 부모의 양육태도를 측정함과 동시에 도덕지능 및 비행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가정 분위기를 화목하다고 느끼는 청소년, 성적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비행이 적게 나타났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 중 거부적 양육태도, 과보호적 양육태도는 비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각된 부모양육태도와 도덕지능의 관계에서는 거부적 양육태도로 지각하는 청소년의 경우 도덕지능 수준이 낮았으며 애정적 양육태도로 지각하는 청소년의 경우 도덕지능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도덕지능과 비행의 관계에서 도덕지능은 비행과 부적상관이 있었으며 즉, 도덕적 판단능력과 가치관을 지니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 비행을 많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부모양육태도와 도덕지능이 비행에 미치는 효과 알아본 결과 애정적 양육태도와 도덕지능의 상호작용 효과가 비행에 대해 유의하였다. 애정적 양육태도가 낮은 집단에서는 도덕지능의 높고 낮음에 따라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애정적 양육태도가 높은 집단에서는 도덕지능의 높고 낮음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즉, 애정적 양육태도로 지각한 수준이 높은 청소년이라도 도덕지능 수준이 낮다면 비행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비행 문제에 있어 가정 분위기와 부모의 양육태도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성장한 청소년에게 어려서부터 영향을 받은 부모의 양육태도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우므로 교육이나 상담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있는 도덕지능을 높여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주제어: 부모 양육태도(거부적, 애정적, 과보호적), 도덕지능,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