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된 부모의 공감능력이 후기 청소년의 자기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 : 회복탄력성을 매개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후기 청소년이 지각한 부와 모의 공감이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청소년기는 자기조절과정에서 스스로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자기조절능력 발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개인의 주요 적응적 능력의 하나로서 자기조절의 관련 변인들을 탐색하여 양육, 교육, 훈련 및 개입의 필요성과 적용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청소년의 보호요인 중 하나인 회복탄력성과 청소년의 주요 환경요인인 부모의 공감능력이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며 후기 청소년들의 자기조절능력과 주요 변인들에 대한 추후 연구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만 18세~ 만24세까지의 후기청소년 227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문제 1에서는 부와 모의 공감과 청소년의 자기조절능력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모공감은 자기조절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을 보였다. 청소년의 자기조절능력은 부의 공감의 하위영역인 정서지각, 공감적 정서반응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냉담한 정서반응은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모의 공감의 하위영역인 관점수용, 공감적 정서반응 역시 자기조절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냉담한 정서반응은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자기조절능력에 대한 부와 모의 공감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 하였다. 그 결과 부의 긍정공감과 모의 부정공감이 자기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연구문제 2에서는 부와 모의 공감이 청소년의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먼저 부모공감과 회복탄력성 간의 단순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회복탄력성과 부모의 긍정공감반응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부모의 부정공감반응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회복탄력성에 부모공감이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와 모의 긍정공감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독립적인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연구문제 3에서는 청소년의 회복탄력성이 자기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각 변인들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에 자기조절에 대한 회복탄력성의 예언력을 확인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회복탄력성의 하위요인들 중 통제성이 자기조절능력에 미치는 독립적인 효과가 확인되었다. 연구문제 4에서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공감능력이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회복탄력성이 매개효과를 지니는지 알아보았다. 부모공감의 하위요인을 자기조절능력에 단독으로 회귀시켰을 때에 비하여 회복탄력성과 함께 회귀시켰을 때 부모공감의 하위요인인 부의 긍정공감과 부정공감, 모의 긍정공감의 영향력이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부와 모의 공감이 자기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회복탄력성이 자기조절에 미치는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를 통해 부모공감이 청소년의 자기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회복탄력성이 매개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부모공감능력이 청소년의 개인 내적 요인인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자기조절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후기 청소년들의 자기조절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정서를 지각해주고 공감적 반응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복탄력성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을 증진시키는 노력도 중요함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