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에 미치는 영향 실증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25개 신흥국의 2000년 1분기~2010년 4분기 동안의 연도별 불균형 패널자료를 가지고 동적 패널모형을 이용하여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 하였다. 외환보유액이 확대되면 외국자본의 급유출(sudden stop)로 인한 외화유동성 위험이 낮아지므로 개별 경제주체들이 단기외채 도입을 확대할 유인이 있다. 또한 금융기관들이 외환보유액을 위기시 사용가능한 예비적 유동자산으로 인식할 경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여 단기외채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 분석 결과 외환보유액이 증가할 경우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의 비중이 상승하여 외국자본 유입구조의 건전성이 악화되었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단기외채를 유발할 경우 당초의 자기보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기 어려운 반면, 유지비용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