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을 활용한 홈인테리어 텍스타일디자인 연구

Abstract

오리엔탈리즘은 동방적 예술의 애호를 뜻하며, 이는 과거 유럽에서 동방 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의 동기 또는 제재(題材)로 삼아 문화와 예술뿐 아니라 사상과 철학 등 자신들의 생활 전반에 도입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은 20세기 이후 점차 세계화 되어가는 디자인 분야에서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그 표현 방법은 다양한 스타일과 믹스 앤 매치(Mix & Match) 되어 복합적이고 다문화적인 양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과거 유럽에서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여 발전시켜 나아갈만한 무한한 가치가 있으며, 이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는 활동 또한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론적 배경으로서 오리엔탈리즘의 의의와 과거 유럽에서 나타난 대표적 오리엔탈리즘을 튀르크리, 인디엔느, 시누아즈리, 자포니즘으로 나누어 문헌연구를 통하여 그 특징을 고찰하였다. 또한 2000년대 이후 홈인테리어 텍스타일디자인에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을 유럽의 직물회사 네 개를 선정하여 문양을 중심으로 그 사례를 조사·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Adobe Illustrator CS5를 사용하여 White Line Drawing을 한 후, 이미지 차용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오리엔탈리즘을 활용한 텍스타일 디자인을 제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오리엔탈리즘을 바탕으로 한 홈인테리어 텍스타일디자인의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과거 유럽에서 나타난 오리엔탈리즘을 그대로 표방한 디자인도 있었으나, 그 형태를 변형시켜 트렌드에 걸맞게 재해석한 유사 오리엔탈리즘을 나타내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다. 문양적인 면에서는 튀르크리 디자인은 다마스크 문양과 아라베스크 문양이 대표적으로 활용되었고, 인디엔느 디자인은 이국적인 꽃과 열매들이 환상속의 생물들과 조화되어 페이즐리 문양과 함께 유동적인 형태의 식물문양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시누아즈리 디자인은 크고 풍성한 모란 문양과 함께 중국의 정원 풍경이나 파고다, 새와 나비를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 로코코적 특성과 결합하여 경쾌하게 표현되었으며, 자포니즘 디자인은 벚꽃과 대나무, 도자기, 기하문이 대표적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오리엔탈리즘을 활용하여 텍스타일 디자인을 제시해본 결과 튀르크리 디자인은 추상적인 곡선들이 반복되는 정교한 기하학 형태를 바탕으로 장식적이고 리드미컬하게 표현하였고, 인디엔느 디자인은 판타지한 생물들을 표상하여 유동적인 형태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시누아즈리 디자인은 모란을 모티프로 꽃잎마다 겹겹이 경쾌하고 생동감있는 표현을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자포니즘 디자인은 벚꽃 문양을 변형시켜 사방으로 흩어지게 한 후 흐르는 물과 같은 유기적 곡선들을 연결하여 비대칭적인 구도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디자인 하였다.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의 형태, 문양, 모티브를 활용한 홈인테리어 텍스타일디자인의 새로운 시도는 예술적으로 그 가치를 높이고 표현 영역을 넓혀 동·서 문화의 활발한 교류로 인한 복합적이고 다문화적인 사회 현상에 부합하는 활동이며, 텍스타일디자인 분야에서 오리엔탈리즘이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