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체성과 도시브랜드의 영향관계 및 인지특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우리나라를 포함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적인 배경이 다른 문화권의 신흥도시 대부분은 현대화과정에서 나타난 서구와 같은 도시문화 형성, 도시정체성의 혼란과 갈등과 같은 필연적인 도시발전과정의 아픔을 겪고 있다. 도시민과 도시 간의 관계가 기능적으로만 이루어진 무질서한 도시문화를 극복하고 도시민의 삶 속에서의 공감과 공유를 통한 도시문화와 도시정체성의 재정립이 시도되는 것이 지속가능한 도시의 생존과 발전과정에서 필요하다. 이와 같이 도시문화에 의해 형성된 도시정체성은 도시민과의 교류와 소통은 물론 생명체로서 타 도시와의 생존적 본능 차원에서 경쟁하고 있다. 또한, 도시문화와 도시정체성은 생존적 정보발신과 수렴을 위해 도시민과 끊임없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고, 이를 통해 좋은 도시이미지를 형성하여 도시에 대한 공감과 신뢰로 도시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시정체성의 이미지가 언어적 의미와 상징으로 형상화된 고정된 믿음체계로 도시브랜드를 개발하여, 도시민은 물론 타 도시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도시정보매체로서 도시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도시문화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전략적 수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도시에서 도시브랜드가 형성되고 있으나, 도시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고유한 특색이 없이 유사하거나 중복되고 있고, 타 도시와의 물론 도시민들에게 조차도 공감되지 못하는 하나의 도시행정의 이벤트적인 트랜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생존과 발달을 위해 도시문화에 의해 형성된 도시정체성과 도시브랜드 간의 영향관계와 인지특성 분석을 목적으로 하였다. 도시정체성에 근거한 도시브랜드가 도시민은 물론 타 도시와의 공감과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가설을 토대로 외부 인지조사를 통해 부천을 대상도시로 선정하고 부천의 내부적 인지효과와 인지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가설을 증명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분석된 결과를 요약하면, 먼저 도시정체성을 형성하는 영향요인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토대로 도시문화적 구조로써 도시민이 갖는 도시에 대한 정서적 인식, 도시활동체계, 도시환경이미지를 설정하였다. 또한 도시민이 갖는 도시브랜드에 대한 공감도와 신뢰도는 물론 충성도와 기대효과에 대하여 영향관계 및 인지특성을 PLS-구조방정식을 활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각 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브랜드 형성의 문제점 진단과 도시정체성에 기초한 도시브랜드 개발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었고, 바람직한 도시문화 조성을 위한 도시정체성의 형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로서 도시행정의 정책적 방향설정에 기초적 연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도시정체성과 관련된 모든 관점에서 도시정체성을 설명하기 어렵고, 언어적 의미와 상징으로 도시브랜드가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전달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도시정체성에 근거하여 형성된 도시브랜드가 도시민들에게 공감을 주고 도시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고 향후 연구를 위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연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