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이 유아의 기억력과 이해력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 문 요 지

본 연구는 만 5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이 유아들의 기억력과 이해력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알아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이 유아의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2.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이 유아의 이해력에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는 서울시에 소재한 D유치원 만5세 유아 총 34명의 성비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동수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무선할당한 후 실험집단에게 총 7주 동안 20회에 걸쳐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도구는 기억력을 측정하기 위해 3가지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야기 다시 말하기는 Kleius와 Hite(1993)의 이야기 다시 말하기 검사를 김세희(2001)가 수정・ 보완한 것을 사용하였고, 장면 기억력과 이야기 기억력 검사는 김말남(1998)이 개발한 검사 도구를 연구자가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또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1가지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는 하양승(1995)의 유아용 이해도 검사 도구이며, 김세희(2001)가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문제에 따라 독립표본 t검정, 대응표본 t검정,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을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은 통제집단보다 기억력의 향상 정도가 높았다.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유아들은 장면 기억력과 이야기기억력이라는 두 가지 기억력 영역들에서 통제집단보다 높은 기억력의 향상을 보였다. 반면 이야기 다시 말하기 기억력 영역에서는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서 사전・ 사후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 점수 변화 양상에서 집단 간 서로 다른 형태를 보여주었다. 즉, 통제집단에서는 사후에 점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 주었던 반면, 처치를 받은 실험집단에서는 사후에 점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사후 검사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은 이야기 다시 말하기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었고 평균에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높은 기억력 점수를 나타내었다. 둘째,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을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이해력의 향상을 보였다. 하지만, 실험집단의 이해력 점수 향상폭이 통제집단의 이해력 점수 향상 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은 유아의 기억력과 이해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처치를 받지 않은 통제집단 유아들의 경우 사전-사후 간 세 개의 기억력 영역에서 변화가 없었던 반면, 프로그램 처치를 받은 실험집단의 유아 집단들은 사전-사후 간 기억력의 향상을 보이거나 사후 검사에서 통제집단과 비교해 유의하게 높은 기억력 점수를 보였다. 이해력의 경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이해력의 향상이 나타났지만, 실험집단에서 그 향상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선행 연구들은 상위인지의 영향이 이해력보다 기억력에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과 향상된 기억력이 이후 이해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러한 발견에 기초할 때, 실험집단에 대한 추적 연구(예, 3개월 후 추후 검사)는 상위인지 전략을 활용한 교사의 책 읽어주기 활동의 기억력과 이해력에 주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