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및 학교의 사회적 자본이 중학생의 학업 자아개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성에 대하여 정의적 영역에 주목하여 수준별 이동수업이 각 수준별 학급 학생들의 학업 자아개념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수준별 이동수업이 하급반 학생들의 학업 자아개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가정 및 학교의 사회적 자본을 제시하여 수준별 이동수업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삼고자 수행되었다. 이에 본고에서는 전국 단위 데이터인 한국교육종단연구(KELS. 2005)의 3차년도 데이터를 사용하여 가정 및 학교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자본이 각 수준별 학급 학생들의 학업 자아개념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학업 자아개념이며, 설명변수는 가정의 사회적 자본인 부모의 학습지원활동과 정서적 지원, 학교의 사회적 자본인 교사와의 관계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과 또래집단과의 관계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이다. 또한 학생의 사회인구학적 특성 및 가구특성으로서 학생의 성별, 부모의 교육수준, 영어 및 수학 교과의 사교육 경험여부를 통제변인으로 투입하였다.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첫째, 중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학업 자아개념에 대하여 성별보다는 부모의 학력이나 사교육 여부과 같은 가족배경의 효과가 더 뚜렷이 나타났다. 둘째, 부모, 교사와 또래집단으로부터의 지지와 호혜적 관계에 기반하여 사회적 자본을 많이 얻은 학생일수록 더 높은 학업 자아개념을 보였다. 셋째,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서 상급반으로 이동하여 관련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학업 자아개념이 더 높았다. 넷째, 수준별 이동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하급반으로 이동하여 관련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학업 자아개념이 더 낮았다. 다섯째, 하급반의 경우 부모로부터 더 많은 학업 지원을 받고 또래집단과 교사와의 호혜적 관계와 지지를 유지하는 학생일수록 학업 자아개념이 높았다. 이와 같은 실증적 연구 결과에 대하여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하급반 학생들이 가정의 지원 및 또래집단과 교사와의 지지적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학업 태도를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서울의 M중학교 3학년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첫째, 부모와의 유대감이 높고 대화가 많은 학생일수록 정서적 안정을 통해 긍정적인 학업 태도를 보였다. 둘째, 교사의 기대와 격려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수업참여 및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셋째,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과의 수준별 수업은 또래집단과의 관계에서 지지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학습태도에 긍정적인 영향 주었다. 이는 청소년기의 긍정적인 학업 자아개념을 형성하는데 있어 학생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 및 학교의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학생이 긍정적인 학업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