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류 대금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의 선율 비교 연구 <진양을 중심으로>

Abstract

민속악의 가장 으뜸인 기악합주로는 남도 지방의 무악 계통인 시나위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각 악기가 안어울림화음을 이루며 제 각기 연주하듯 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합주 형태이다. 이 형태의 발전이 바로 산조인 것이다. 산조는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배열된 3 ~ 6개의 장단구성에 의한 악장으로 구분되며 반드시 장구반주가 따른다. 이러한 산조음악은 정확하게 언제 생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9세기 말 김창조가 ‘심방곡’을 변작하여 ‘산조’로 창작을 시작으로 거문고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피리산조, 아쟁산조가 생겨났다. 본고에서는 김동진류 대금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진양을 중심으로 선율비교분석 하였다. 먼저 각각의 산조의 선율을 분석하고 그 다음 두 산조를 비교 분석하여 동일선율과 유사선율로 구분하였다. 먼저 김동진류 대금산조 진양을 선율 분석하여 유사선율과 반복선율을 구분하였는데 김동진류 대금산조 진양 총 68장단 중 유사선율은 10장단으로 15%이고, 반복선율은 20장단으로 전체비율에&nbsp; 29% 차지한다. 김동진류 대금산조는 유사선율 보다 반복선율의 출현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원장현류 대금산조 진양은 총 80장단 중 유사선율은 8장단으로 10%를 차지하고&nbsp; 반복선율은 4장단으로 5%를 차지함으로써 같은 선율의 반복보다는 다양한 가락들이 변화 되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 김동진류 대금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선율비교를 통해 유사한 정도를 비교 하였다. 연구 범위로는 진양을 중심으로 했으며 동일선율과 유사선율의 기준을 세워 그 비율을 계산하였다. 두 산조 중 김동진류 대금산조 진양은 총68장단이었고 원장현류 대금산조 진양은 총80장단으로 구성되어있다. 선율분석 결과 두 산조에서 동일선율은 11장단으로 16.2%이며 유사선율은 15장단으로 22.1%로 나타났다. 김동진류 대금산조 총 68장단에 동일선율과 유사선율을 포함하는 장단은 총 26장단이므로 38.3%가 같거나 비슷한 선율인 것이다. 이것으로 볼 때 김동진류 대금산조는 원장현류와 매우 높은 비율로 닮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두 산조의 유사선율과 동일선율을 찾아내어 김동진류 선율도 다른 선율과 유사한 선율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으로 시작하였다. 그 결과 김동진류 대금산조 선율과 원장현류 선율도 상당히 비슷한 선율의 흐름을 가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원장현류 대금산조 뿐만 아니라 여러 산조와 비교 연구 함으로써 김동진류 대금산조의 다양한 연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