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가족화(KFD)를 통한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가족지각특성 비교

Abstract

본 연구는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동적가족화(KFD) 검사를 실시하여, 두 집단 간 가족지각특성 차이를 비교분석하고자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동적가족화의‘정적변인’에 나타난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가족지각특성의 차이는 어떠한가? 둘째, 동적가족화의‘운동상호작용변인’에 나타난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가족지각특성의 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동적가족화의‘상징변인’에 나타난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가족지각특성의 차이는 어떠한가? 넷째, 동적가족화의‘양식변인’에 나타난 다문화와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가족지각특성의 차이는 어떠한가?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Y지역, U지역, A지역, P지역의 초등학생 아동을 대상으로 동적가족화(KFD)를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Burns& Kaufman의 이론적, 임상적 가설에 바탕을 두어 Myers가 개발한 동적가족화 채점체계이다. 여기에는 크게 정적변인, 운동상호작용변인, 상징변인, 양식변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변인에는 하위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각 항목은 한 변인에 해당하여 척도 기준에 따라 채점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정적변인’중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길게 뻗은 팔, 기본적인 신체부위 생략, 음영이나 사선, 회피, 가족 수, 회전으로 나타났다. 위 항목 중 회전을 제외한 다른 항목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부적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가족 내에서 느끼는 소외감, 고립감 혹은 불안, 갈등이 단일문화가정 아동에 비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둘째,‘운동상호작용변인’중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물리적 접근성, 장애물, 아버지상의 활동수준, 어머니상의 활동수준, 자기상의 활동수준으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부적응이 더 많이 나타났다. 또한, 인물 간의 안전도, 가족 간의 상호작용, 자기와 다른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 항목에서 단일문화가정 아동에 비해 다문화가정 아동이 보다 높은 부적응을 보였다. 이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단일문화가정 아동에 비해 가족 내 불안이 높고, 정서적 거리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상징변인’중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없으나‘빛이나 열을 내는 물체’를 그렸는가 보는 변인이 다른 상징 변인에 비해 두 집단 다 높은 빈도를 보였으며 단일문화가정 아동의 부적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변인은 부모에 대한 아동의 사랑이나 애정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두 집단 모두 이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넷째,‘양식변인’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항목은 구획화, 가장자리 그림, 밑줄 긋기, 둘러싸기로 다문화가정 아동의 부적응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양식변인에 나타난 가족지각은 가족 내에서 고립으로 인한 불안감이 단일문화가정 아동에 비해 다문화가정 아동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동적가족화를 통해 아동이 지각하고 있는 가족에 대한 인식과 심리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다문화가정 아동이 가족 내에서 소외감, 고립감, 혹은 불안 및 갈등이 단일문화가정 아동에 비해 높고, 부정적으로 가족을 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이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심리·정서적 미술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다문화가정의 건강한 역동성을 위한 다문화가족 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자료 제공을 할 것이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가족기능 활성화를 위한 부모교육 및 정책수립의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