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전달체계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노인 부양능력은 점점 약화되고, 노인들의 복합적인 수발 욕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어 복지와 의료가 연계된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제도를 2008년 7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이 증가했고, 서비스의 질과 형태도 많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당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 제도를 점검하는 의미에서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전달체계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제도를 내용적인 범위로 한정하고, 시간적으로는 2000년 이후로 설정하여 기존의 문헌과 자료들을 조사하여 기술하였다. 종속변수인 만족도는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만족도>와 <서비스 이용결과에 대한 만족도>로 세분화하고, 독립변수인 전달체계는 통합성, 접근성, 전문성, 책임성, 적절성, 지속성으로 구성하였다. 자료는 서울, 경기, 기타 3개 지역의 노인장기요양 기관에서 422명에 대한 설문을 수집하였고, 신뢰성과 타당성은 내적 일관성분석과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자료의 분석은 SPSS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T-test, ANOVA,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첫째, 2011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의료보장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9%에 해당하는 5,536천명이고, 장기요양 등급인정 자는 노인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320,261명으로 조사되었다. 월평균 요양급여비는 2,134억 원으로 나타나,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정도인데 비하여 노인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 노인들의 특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75세 이상 노인의 76.1%가 이용하고 있었다. 요양등급은 3등급이 가장 많았고, 월 소득은 15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는 노인들보다 가족이나 친·인척이 더 많이 응답하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다. 셋째, 서비스 전달체계에 관한 응답 평균은 책임성, 지속성, 전문성, 적절성, 접근성, 통합성의 순으로 나타나 통합성의 평균이 가장 낮았다. 서비스 전달체계의 만족도 평균은 서비스 공급자에 관한 만족도의 평균이 서비스 이용결과에 대한 만족도의 평균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넷째, 만족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서는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만족도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서비스 이용결과에 대한 만족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만족하였다. 연령에 따라서는 75세 이상∼85세 미만의 노인들보다 75세 미만과 85세 이상 노인들의 만족도가 더 높았으며, 요양등급에 따라서는 등급인정 자가 등급외자 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다. 이용시설에 따라서는 서비스 이용결과에 대한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만족도는 노인전문요양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자들의 만족도가 더 낮았다. 응답자에 따라서는 노인들보다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만족도가 더 높았으며,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다섯째,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전달체계가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책임성, 지속성, 접근성, 전문성, 적절성의 순으로 나타났고, 통합성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섯째,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전달체계가 서비스 이용결과에 대한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통합성, 책임성, 지속성, 적절성, 접근성 요인의 순으로 나타났고, 전문성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따라서 노인장기요양보호서비스 전달체계에 대한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책임성, 지속성, 적절성과 접근성에 비중을 두어야 하고, 통합성과 전문성은 관점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시설종사자의 동의를 얻어 조사하다 보니 편의가 개입될 우려가 있다는 점과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시설에 대한 특성을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후속 연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연구에 임한다면 훌륭한 연구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