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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독법의 다층성 연구

Title
「호질」독법의 다층성 연구
Author
임형빈
Advisor(s)
정민
Issue Date
2013-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호질(虎叱)」은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장년기 문학세계의 원숙함을 엿볼 수 있는 풍자문학의 백미(白眉)로 평가된다. ?호질?을 해석하는 관점에는 작자를 중심으로 한족 작자의 순수창작설, 연암의 순수창작설, 연암의 개작설로 나뉘어져 왔다. 기존의 학교교육과 연구들에서는 그 중에서도 주로 ?호질?을 연암의 순수창작으로 보는 시각에 입각하여 연암의 사상이나 당시 조선사회에 중심을 두고 그 내용을 해석하였다. 그러나 ?호질?은 한족 작자와 연암의 영향을 모두 받은 작품으로 둘 모두의 관점을 적절히 반영한 독법이 아니면 온전한 해석이 이루어질 수 없다. 본고는 ?호질?이 가지고 있는 다층성과 이를 고려한 독법의 필요성을 밝히는 데 일차적 목적을 두었다. 더하여 연암의 순수창작설에 천착해온 단순한 시선의 ?호질? 교육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호질? 교육에 대한 제언을 그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돌베개에서 출판한 김혈조 옮김의 「열하일기」를 독본으로 삼아 「호질」의 구체적인 내용과 전체 구조를 분석하였다. 내용의 분석방향은 ?호질? 전지(前識) 분석과 김균태가 제시한 양적 근거에 따라 범의 질타 이전까지는 한족 작자의 시선으로, 그 이후는 연암의 시선으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자세한 내용 분석을 통하여 그 전반적인 구조를 밝혀냈다. 그 결과 본고는 ?호질?이 청조에 비판적인 한족 작자의 시각과 청조의 천명론을 주장하는 연암의 시선을 함께 공유하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연암은 한족 작자의 ?호질? 원작에 범의 질타를 삽입하여 조선의 맥락에서 허위적인 북벌론자들의 주장이 가지는 허구성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암의 의도는 단순히 연암의 관점뿐 아니라 한족 작자의 관점을 동시에 수용하였을 때 온전히 읽을 수 있다. ?호질?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독법의 다층성이 반영되어야 한다. 본고는 말미에 기존의 단편적인 시선의 ?호질? 교육을 반성하며 독법의 다층성을 고려한 다음의 여러 통합교육의 가능성 또한 제언해 보았다. 우선 조선 후기 북벌론자들의 허위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에서 국사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또한 ?호질?이 청조와 관련된 사실들을 다루고 있으므로 세계사와의 통합교육도 가능하다. 더하여 일개 작품에만 머물러 있던 고전 교육은 이를 담고 있는 ??열하일기??로까지 연계하여 그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열하일기??라는 하나의 기행문 안에서 북벌론의 비판이라는 시각을 공통적으로 가지는 두 작품 ?호질?과 ?허생전?의 통합교육도 가능하리라 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4516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1048
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EDUCATION[S](교육대학원) > LINGUISTICS AND LITERATURE SCIENCE(어문학계열)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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