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에서 수업설계의 형식에 관한 연구

Abstract

기업교육에서 구현해야 하는 일은 인간 자원으로서의 개발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개인과 문화 및 제도와 시스템적 환경이 상호작용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를 맺고 있는 조직구성원들의 삶의 가치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제고시키는 변화과정이 구성원 개인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이루어지게 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기업교육을 주도하는 수업설계자는 공동체의 구성원의 삶에 영향을 주는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조직의 연속성과 성장에 중대한 책임이 있으며, 책임의 범위를 넘어서 조직구성원의 정서적, 지적, 정신적 삶을 존중하는 도덕적이며 숭고한 가치를 포함한다. 수업설계활동은 기업교육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활동으로서 설계자의 관점에 따라서 설계 과정 또는 설계 행위가 달라지며, 결과적으로 설계 문제에 대한 해결안이 달라질 수 있고 동일한 문제에 대해서도 설계자의 다양한 주관적 가치 판단이 작용한다. 수업설계자의 이런 판단의 근거는 판단의 대상이 어떠한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설계자의 설계자적 사고의 방식과 태도 및 본성이 어떠한가와 관련되어 나타난다. 설계 행위는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세계를 구상하며 이러한 세계는 오로지 정신영역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설계 과정은 정신의 영역에서 발생되어지며, 정신과 관계하는 외부세계인 물리적 영역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정신적인 영역인 형이상학적 개념이 ‘실재’이며, 바로 ‘형식’의 개념이다. 형식은 현상의 세계를 가능하게 하고 의미를 갖게 하는 전제조건으로서의 논리적 가정이다. 보이지 않는 논리적 원인인 형식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은 파악하거나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상태를 가리키며, 형식의 존재는 그 노력하는 자체에 의하여 확인된다. Aristoteles와 Platon의 형식과 Kant의 미의 형식, Hegel의 변증법의 형식, Peters와 Hirst의 지식의 형식에서 주장된 형식의 의미들에서 알 수 있듯이 형식은 일상생활의 어느 영역에서나 본질적인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수업설계를 함에 있어서도 수업설계의 질을 높이는 데에 큰 공헌을 하는 심각한 인지적 내용이 존재한다고 본다. 수업설계의 형식은 수업설계의 실재로서 수업설계의 논리적 기준, 즉 수업을 잘 설계하려는 노력이 의미를 가지기 위한 궁극적 근거를 나타내며 기준이 된다. 수업설계의 형식은 수업설계 실천 현장에서의 설계 활동과의 관련에서 규정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수업설계 전문가들의 수업설계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수업설계의 형식의 요소들과 그들과의 개념적 관련 및 속성을 규명하였다. 수업설계의 실재와 양상은 각각 설계이전의 기준과 설계 이후의 양상에 대한 수업설계형식의 요소로서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면 설계 이후의 양상을 통하여 설계 이전의 기준을 실현하는 것이다. 수업설계의 실재는 내면화된 상태로 존재하는 마음과도 같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영역인 내재적 형식의 요소는 ‘설계조건’과 ‘설계행위’, ‘설계과정’이다. 수업설계의 실재의 표현으로서의 외재적 형식의 요소는 ‘수업목표‘, ‘수업내용‘, ‘수업방법‘ 이다. 내재적 형식은 외양의 논리적 형식으로서, 표현되기 이전의 추상적인 형식이며, 외재적 형식은 내재적 형식이 구체화된 형식이다. 본 연구 결과, 기업교육의 수업설계의 형식은 통합적 안목과 유연한 사고로서의 설계 조건, 심미적 감수성과 다양한 상호작용으로서의 설계 행위, 변화와 혁신 및 가치 창조 활동으로서의 설계 과정, 인간중심 및 체득과 깨달음으로서의 수업목표, 조직의 목표와 기업 문화 유산의 가치로서의 수업내용, 경험과 실천의 과정으로서의 수업방법으로 도출되었다. 본 논문의 의의는 수업설계 활동을 가치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수업설계의 형식을 제안함으로써 수업설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기업교육의 수업설계를 하는 데 있어 미발의 표준이 될 수 있는 형식으로 안내할 새로운 방식을 창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