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층의 공원프로그램 선호도 분석

Abstract

지난 50여년간 한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해 온 베이비부머들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버층에 진입하게 되며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층은 노동시장에서 은퇴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시간이 광의의 여가시간이 되며, 여가활동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의 이점이 있어 실버층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도시공원은 실버층의 적극적 여가활동을 가능케 하는 주요 실외공간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공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대하여 실버층(65세 이상)과 뉴실버층(50~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ㆍ분석하여 고령사회에서 강조되어야 할 공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모색하고자 하였다. 설문분석을 통하여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버층은 체육활동, 취미활동, 자연친화, 커뮤니티프로그램 모두를 대체적으로 선호하고 있었으며 이 중 체육활동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평균값은 체육활동프로그램 중에서는 조깅/속보/산책이, 취미활동프로그램에서는 휴식/명상, 자연친화프로그램에서는 자연풍경 및 수경관 감상이, 커뮤니티프로그램에서는 건강검진서비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둘째, 공원 프로그램 선호도의 상관성 분석에서는 체육활동프로그램 중 조깅/속보/산책과 건강체조 항목, 취미활동프로그램에서는 대화/토론회 항목, 자연친화프로그램에서는 자연풍경 및 수경관 감상, 커뮤니티프로그램에서는 친목회/동호회 모임 항목이 각 프로그램의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소로 나타났다. 셋째, 실버층과 뉴실버층의 선호도 차이 분석에서 유의한 집단간 선호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인자는 체육활동, 취미활동, 자연친화, 커뮤니티프로그램 중 자연친화프로그램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65세 이상 집단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체적 기능 약화로 인한 정적활동 선호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체육활동프로그램의 세부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도 조깅/속보/산책과 야외운동기구 이용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뉴실버층이 실버층에 비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취미활동프로그램 중 교양강좌 프로그램은 뉴실버층이 실버층에 비해 선호도가 높았으며, 자연친화프로그램에서는 자연풍경 및 수경관 감상과 텃밭가꾸기 항목에서 실버층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커뮤니티프로그램은 대체적으로 양 집단 선호도 차이가 없었으며 자원봉사활동(지역축제안내, 숲해설가 등) 항목에 대해서만 뉴실버층의 선호도가 높게 조사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체육활동을 위한 운동시설, 취미활동을 위한 교양시설, 자연친화를 위한 조경시설 등 실버층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위한 공원 시설/공간의 중요성 뿐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공원 역할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프로그램은 전체 선호도와 가장 유의한 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현대사회는 전통사회와는 달리 가족 범위가 축소되고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어 가족과의 대화, 동질 집단과의 소통에 따른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에 고령사회에서 도시공원은 다세대간 또는 동세대간 커뮤니티를 위한 ‘함께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통하여 사회통합을 이루는 주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