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 우연종 환자에서 전산화단층촬영을 이용한 갈색세포종 배제에 관한 연구

Abstract

목적: 부신의 기능성 종양 중 갈색세포종은 환자가 임상적으로 파국을 일으키거나 갑자기 사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갈색세포종 진단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구의 고령화와 영상기술의 발달로 부신 우연종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갈색세포종의 감별 진단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갈색세포종 진단 방법인 24시간 소변에서의 생화학적 검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며,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혈액에서의 메타네프린 검사는 양성 시에 확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저자들은 전산화단층촬영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에 부신 우연종 환자에서 갈색세포종을 배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방법: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한 2003년 2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부신 종괴가 발견된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모든 대상 환자의 연령, 성별, 부신 종괴의 진단명,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부신 종괴의 크기와 위치, 조영 전 Hounsfield unit(HU)을 조사하였다. 추가로 갈색세포종 환자에서는 24시간 소변에서의 메타네프린, 카테콜아민, vanillymandelic acid 검사 결과와 수술 후 갈색세포종의 무게를 조사하였다. 결과: 전산화단층촬영에서의 부신 종괴가 발견된 환자를 갈색세포종 환자와 갈색세포종을 제외한 부신 종괴 환자로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전산화단층촬영에서의 크기와 조영 전 HU로 갈색세포종 환자와 갈색세포종을 제외한 부신 종괴 환자를 비교하였을 때 갈색세포종 환자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종괴 크기와 조영 전 HU가 크고 높았다.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s curve를 이용하여 종괴의 크기와 조영 전 HU를 분석하였을 때, 부신 종괴의 크기가 2.5 cm 이상이면서 조영 전 HU가 15 이상일 경우 갈색세포종의 진단 민감도는 100%, 특이도는 91.1%였다. 갈색세포종 환자의 24시간 소변에서의 메타네프린,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vanillymandelic acid 검사 결과는 갈색세포종의 크기, 조영 전 HU, 무게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고찰: 부신 종괴를 이용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부신 우연종 환자에서 종괴 크기가 2.5 cm 미만이면서 조영 전 HU가 15 미만인 경우에 갈색세포종을 배제할 수 있다고 판단되었다. 부신 우연종에서 갈색세포종을 배제하기 위한 정확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향적 다기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