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방과후 활동 참여와 자아존중감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방과후 활동 참여와 저소득 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 관계를 살펴보는데 있다. 즉, 방과후 활동 참여와 자아존중감 형성 과정을 탐색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유형화 하여 각각의 특징을 기술 하였다. 이와 함께 학교와 방과후 아카데미를 함께 살펴보고 활동의 차이점을 제시 하였다. 저소득 가정 아동은 방과후에 방치 될 가능성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방과후 활동은 더욱더 의미가 있다. 기존의 많은 연구들에서 방과후 활동이 자아존중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양적연구로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 과정을 깊이 있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 형성 과정의 깊이 있는 파악을 위해 질적연구를 선택하였다. 연구 대상자로 서울시 성북구 지역 초등학생 20명을 선정 하였다. 연구 장소는 각각 다른 부서의 주관으로 시행중인 방과후 학교와 방과후 아카데미를 선정 하였다. 두 곳을 선택한 이유는 활동에 차이가 나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다. 연구는 주로 일대일 면담으로 이루어졌으며 경우에 따라 연구자가 직접 참여하여 참여관찰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질적 연구 방법 중 근거이론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목적을 토대로 하여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과후 활동 참여 동기는 중심현상인 방과후 활동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한편 방과후 프로그램에 따라 방과후 활동 참여 동기의 영향이 변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도 방과후 활동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아동이 어떠한 대응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 자아존중감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형성되었다. 둘째, 축코딩을 토대로 하여 자아존중감 형성 과정의 유형을 ‘자발적 활동형’, ‘능동적 노력형’, ‘수동적 방관형’, ‘비자발적 강요형’의 4가지로 분류하였다. 이 중 ‘자발적 활동형’과 ‘능동적 노력형’ 두 유형은 본인의 적극적인 활동과 노력으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이 형성되었다. 반면 ‘수동적 방관형’은 방과후 활동과 자아존중감 형성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자발적 강요형’은 방과후 활동으로 부정적인 자아존중감이 형성되었다. 셋째, 학교와 방과후 아카데미의 가장 큰 차이는 정서적인 지원과 다양한 경험 제공이었다. 방과후 아카데미에서는 부모나 또래관계 혹은 본인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정서적 지원은 꼭 필요한 부분으로, 방과후 아카데미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방과후 활동과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와 방과후 아카데미를 함께 연구하면서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서적, 학업적, 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원이라는 것이 확인 되었다. 그러므로 다양한 지원이 제공 되면 아동의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