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 : 자기은폐 매개효과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불안과 학교적응 간에 관계를 알아보고 불안의 하위요인인 상태불안과 특성불안이 자기은폐와 학교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자기은폐 변인이 불안과 학교적응 사이에 매개역할을 하는 것을 밝힘으로써 학교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가정은 학교생활에서의 기질적인 불안이 높고 그러한 행동이 만성화 된 학생 또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상태불안이 높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학교적응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자기은폐 변인이 매개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이러한 가설을 반대로 대입해 보면 학교생활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자기 개방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교적응 능력이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네 가지 연구문제를 상정하였다. 첫 번째로 성별에 따른 주요 변인 간 차이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로 불안, 자기은폐, 학교적응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고, 세 번째로는 불안과 학교적응 사이의 자기은폐가 매개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성별에 따른 불안과 학교적응 사이의 자기은폐가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지역에 위치한 2개의 중학교 3학년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총 4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된 설문지는 398개의 설문지로 394개의 자료가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 설문은 불안, 학교적응, 자기은폐에 대해 응답하는 것이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따른 주요 변인들 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불안(상태, 특성불안), 자기은폐, 전체 학교적응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학교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수업적응과 학교친구적응과 학교생활적응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들보다 적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 각 요인들은 서로에게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상태, 특성불안)과 자기은폐는 학교적응과 부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고, 불안과 자기은폐는 정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셋째, 불안이 학교적응과의 관련에서 자기은폐는 부분적인 매개효과를 하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자기개방 능력이 학교적응을 높이는데 중요한 매개요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불안에 의해서 학교에서 부적응적인 학생들을 줄이는데 자기은폐 역할을 확인 할 수 있는 연구였다. 넷째, 성별에 따른 자기은폐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남학생들은 매개효과가 유의미하지 않게 나왔지만 반면에 여학생들은 불안의 하위요인인 상태불안과 학교적응사이에 과정에서 자기은폐가 완전히 매개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즉, 외부요인에 대한 불안을 여학생들은 또래관계 또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개방한다면 학교적응능력이 좋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특성불안에 따른 효과도 부분 매개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불안이 학교적응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점과 자기은폐가 중간에서 중요한 매개요인이 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에 상담자나 교사는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