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그린인프라의 열섬저감능력 산정 연구

Abstract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는 혹서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토지이용 특성은 불투수층이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지붕, 도로와 같은 불투수층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할 뿐 아니라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도시지역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온도상승은 기후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 중의 하나이며 대도시 지역의 이러한 도시열섬현상은 중요한 이슈이다. 그러므로 도시지역에 도시공원, 녹지공간과 같은 그린인프라를 확충하고 물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은 식물과 수체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도시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방안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지역의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그린인프라의 조성 유도를 제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그린인프라에 대한 이론고찰을 수행하여 우리나라의 도시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의 유형을 찾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선정하였다. 둘째, 기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하여, 서울시의 기온을 분석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를 찾아 서울시의 열섬지역을 찾기위해 기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온을 관측하였고 이를 AWS(Auto Weather System)와 비교하였다. 셋째,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도시 그린인프라의 열섬저감능력을 산정하였고, 이를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국내에 논의가 미흡한 그린인프라에 대한 개념과 활용방안을 정립하여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념적 틀을 제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도시열섬현상 평가는 경제 발전에 의한 도시민의 쾌적성 요구를 충족하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건설을 동시에 이루기 위하여 도시 외부공간의 기후적, 자연적, 인공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는 향후 유사 도시개발계획 시 도시열섬현상 관리체계의 근거로 활용 가능하다. 둘째, 도시열섬현상 분석 결과 자연적 요소인 녹지와 하천이 많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대부분 열섬현상이 저감되지만, 단순 면적의 증가나 주거지나 상업지와 같은 건폐율, 용적률, 불투수면적이 높은 지역의 밀집한다면 열섬현상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초기 도시계획 단계에서 지역별 지리적 특성과 지역적 기후를 고려하여 확장된 그린인프라를 계획적으로 배치한다면 열섬현상을 저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열섬현상은 불투수면이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향후 도시공원 및 도시환경 개선사업에서 녹지 간 연결성과 생태적 요소들의 보전 및 복원, 친환경적인 재료를 통한 인공적 요소를 조성함으로써 열섬현상을 저감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도로 주변으로 녹지간의 연결과 바람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도로설계, 도시 내 그린인프라에 대한 보전 및 복원과 친환경적 재료의 이용 증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그린인프라와 열섬현상을 분석한 결과는 기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모사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사례분석을 통해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접근 방법을 제공함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향후 기온상승에 대비한 공원·녹지 조성사업, 도시환경개선사업 등과 같은 관리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