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불안과 읽기불안이 영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고등학교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읽기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요인과 영어 수업시간에 느끼는 학습불안 요인을 알아보고, 읽기불안 및 학습불안과 학업성취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한다. 또한 다양한 학습자 배경에 따라 학업성취도와 불안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려 한다. 본 연구에서는 네 가지 연구 질문를 제시하였다. 첫째, 한국 고등학생들이 영어 읽기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 심리는 무엇인가? 둘째, 한국 고등학생들이 영어 수업시간에 느끼는 학습불안은 어떠한가? 셋째, 학업 성취도에 따른 영어 읽기불안 및 학습불안에 차이가 있는가? 넷째, 다양한 학습자 배경요인에 따라 학업 성취도 및 영어 읽기·학습 불안에 어떠한 차이가 존재하는가? 연구 대상은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1학년 121명 이었다. 학생들에게 Saito외 2인(1999)의 외국어읽기불안 설문과 Horwitz외 2인(1986)의 외국어 학습불안 설문을 사용하였으며 학생들의 1학기 내신 등급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를 측정하였다. 설문 응답 자료는 SPSS 통계 처리하였으며, 기술통계, 일원분산분석과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한국의 학생들도 영어 읽기 불안을 경험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읽기 불안을 요인별로 살펴보면‘학습자 정서와 관련된 불안’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 독해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며 영어 독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학생들이 영어 수업에서 학습불안을 경험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학습 불안을 요인별로 살펴보면‘시험불안’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부정적 평가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시험을 망칠까봐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읽기불안 및 학습불안의 하위요소들 중에서‘영어 수업불안’이 학업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불안 및 학습불안과 성취도와의 관계에 있어서 성취도가 높은 학생일수록 불안이 낮았고 성취도가 낮을수록 불안을 많이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학업성취도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으며 1~2시간 영어 학습을 하는 학습자가 30분미만 학습하는 학습자보다 높았다. 읽기불안 및 학습불안의 경우 성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영어 공부의 어려움 정도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