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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물관 국제교류 변천 연구 -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Title
한국박물관 국제교류 변천 연구 -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Author
윤금진
Advisor(s)
배기동
Issue Date
2014-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 문 요 지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이라는 문화기관의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가 시도한 국제교류를 분석하여 시간적, 지역적, 사회적인 변동에 따라 변화하는 패턴을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지난 60 여년 기간의 사회 변화 과정과 문화교류, 특히 박물관 교류의 형태적인 변화를 시대 구분하고 각 시대별 박물관 교류의 양적인 그리고 질적인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며 또한 그 변화의 동인을 밝히는 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산하 국립중앙박물관과 11개 국립지방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등 총 13개 국립박물관의 국제교류 활동과 정부 및 산하기관의 해외박물관 상설전시사업이다. 국립박물관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우리나라 모든 박물관의 신뢰할 수 있는 국제교류 활동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실제 우리나라 박물관들이 1990년대부터 늘어나기 시작하고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괄목할 만한 수적 성장을 이뤄서 역사적 변화추이를 조사하기에는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박물관 상설전시는 국립박물관들과 긴밀한 관계 하에 정부가 주도하는 문화교류 사업이기 때문이다. 박물관 국제교류활동의 범위는 우리 문화재의 해외전시(상설전시와 특별전시), 국외 문화재의 국내전시, 인적교류, 학술교류이며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1945년부터 2010년까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이 설립된 것은 1908년이지만, 우리의 의지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1945년 이후를 연구의 시발점으로 했다. 지역적으로는 이들 박물관이 교류한 미주, 구주, 아시아 및 대양주 지역의 박물관을 범위로 한다. 박물관 국제교류 발전의 시기 구분을 위한 방법으로서 현대사를 구분하는 일반적인 틀을 검증하고 이러한 체제가 문화교류발전의 단계구분에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를 검증했다. 이를 토대로 연도별 또는 시간별 교류의 양적, 질적인 변화를 분석․관찰했다. 질적인 변화의 측정을 위해 교류의 내용과 과정에 대해 비교분석을 했고 유물의 선택에 나타나는 성향분석, 교류의 기획과정의 분석을 시도했다. 시기적으로 외형적인 변화들을 박물관정책과 문화정책, 그리고 국제교류정책 등 박물관의 국제교류정책과 연관된 정책들의 시간적인 변화를 통하여 조사했다. 특히 정부수립 이후 41차례에 걸쳐 시행된 우리나라 박물관직제의 변화는 문화정책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서 분석의 기초적인 자료로 조사되었다. 국제교류활동의 패턴연구를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그동안의 교류실적에 대한 통계분석이다. 그동안 국립박물관들이 시행한 전시, 학술, 인적교류를 분석함으로써 시대별 교류의 양상을 파악했다. 1945년 이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된 우리 문화재의 해외전시 122건, 외국 문화재의 국내 전시 59건, 인적교류 146건, 학술교류 112건을 분석, 시간적인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 이러한 통계자료의 유의미성을 찾기 위하여 변동의 주요인과 참고요인을 설정하여 그 시간적인 선후를 관찰함으로써 국제교류 변동의 시작과 방향성을 보고자 하였다. 국제교류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우리 문화재의 해외전시의 경우 1980년대 이전에는 한국의 국가홍보차원에서 실시된 ≪한국미술 5천년전≫과 같은 소수의 큰 전시로서 다양한 주제를 망라한 종합적인 문화유산 전시가 주를 이루고, 많은 관람객을 유치한 경우가 많은 반면 그 이후에는 주제가 심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대체로 1980년대를 전후하여 변화하는 것으로서 외국 미술품의 국내전시가 시작되는 것도 이 시기이다. 그러나 우리 문화재의 해외전시와는 관련이 없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상호교류의 차원은 아니었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전시가 개최되었고 다음 미국, 유럽에서는 독일이었다. 해외박물관의 한국실 개설, 상설전시사업은 199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본격화된 것으로 학술교류와 인적교류의 활성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교류의 확대는 올림픽 개최를 통하여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제고로 인한 인지도 상승이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실의 증가 배경에는 한국 측으로부터의 지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강화에 따른 박물관 경영진의 의지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1990년대 대여, 출품 전시의 극적 증가에 기여했다. 학술교류, 인적교류는 우리나라의 위상홍보보다는 다분히 정보의 교류와 연구조사의 교류를 통한 지식의 축척을 목적으로 하거나 더 나아가 아시아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네트워크의 중심역할을 하기 위한 수준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미술전시를 추진함에 있어서 개최 동기, 지역별 차이점, 관람객의 패턴과 시간적 양상의 차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이웃한 일본이 압도적으로 그 횟수가 많았다. 일본의 경우는 최소한 교환 전시와 기획 순회전시가 5건 개최되었다. 처음 제안자가 누구였건 한 주제를 가지고 양국에서 순회 전시를 하거나 주제는 달라도 서로 교환 전시를 가졌다는 것은 가장 발전된 양태의 교류로 평가된다. 미국은 1957년, 1979년 2회의 장기간, 대규모 전시 이후에는 특정 기간의 특정 주제를 조명하는 전시로 선회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기획한 두 전시의 非박물관(non-museum) 입장객은 매우 저조했다. ≪한국미술 5천년전≫의 미국전시는 226만여 명이 관람해서 미국민의 1%가 관람한 셈이지만 그 이후의 전시에서는 박물관의 관람객수도 초기의 두 전시에 비해서 많이 낮은 편인데 전시 방법의 문제인지, 관람객의 이해수준 문제인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유럽의 경우는 매 전시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관람객 수가 낮은 편인데 한국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낮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통해서 도출한 요소들과 그리고 박물관의 기본요소 및 사회 환경적 요소들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박물관의 국제교류 및 변화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한 요소를 주요인(prime factors)으로, 나머지 요소들을 참고요인(reference factors)으로 분류했다. 즉 주요인으로는 해외 한국전시 건수, 해외기획전시 건수, 국내 외국전시 건수, 해외 한국미술 상설전시 공간(해외박물관 한국실), 전시방식(종합/테마), 전시의 처음 제안(initiator), 전시의 주도권(ownership), 전시개최형식(공동, 교환 등), 국민총소득(GNI), 문화예산 및 각 정책 등 11개 요소를 도출했다. 참고 요인으로는 학술교류건수, 인적교류건수, 총 관람객수, 일평균관람객수, 총인구수대비 관람객 비율, 지방 국립박물관의 설립, 직원 수, 소장품 수, 직제변경횟수, 88 올림픽, 2002 월드컵, 2004 ICOM 서울대회 등의 국제행사 개최, 북한 도발행위 등을 도출했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 요소를 기본으로 해방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의 우리나라 박물관 국제교류를 5단계로 시대구분을 시도하였다. 리더십에 의한 일시적 교류 시도기(1945-1971), 기반형성기(1972-1982), 성장기(1983-1990), 도약기(1991-2001), 발전기(2002-2010)로 구분하였다. 짧은 시기에 대한 시기구분으로서 너무 단기간으로 구분한 감이 있지만 크게 본다면 아직까지도 미성숙한 단계의 성장의 진행형으로 판단된다. 리더십에 의한 일시적 교류시도기는 국민총소득 17억~21억불, 박물관 인력이 8~16명 등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가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관장의 리더십과 정치적 판단에 의해 교류가 시도된 시기이다. 종합전시 성격의 해외 순회전을 2회 개최한 것은 비록 해외 박물관에 재정적, 기술적으로 많이 의존했지만 관장의 네트워크와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기반형성기에는 수차례 박물관직제 개편을 통해 국립박물관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격상되고, 인력과 재정을 확보하는 등 국제교류의 기반을 구축했다. 경제개발계획의 성공으로 국민총소득이 100억불을 넘었고 정부가 문화예술의 국제교류를 정책으로 내걸고 문화예산도 크게 증가되었다. ≪한국미술 5천년전≫이 일본과 미국에서 개최되어 초유의 관객이 몰렸다. 성장기에는 해외전시 건수가 20건에 이르고 외국 문화재의 국내전시가 시작되었다. 해외전시는 이제까지의 종합전에서 테마전으로 전시방식이 바뀌었다. 도약기에는 해외전시 66건, 외국미술품의 국내전시 22건 등 전시 건수의 급격한 증가뿐만 아니라 해외 상설전시, 학술․인적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발전기에는 문화예산이 전체 정부예산의 1%를 차지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교환전, 순회전 등의 개최 형식의 변화로 그동안의 일방향성 전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2004 ICOM 서울대회 등의 대규모 박물관 국제행사도 개최했다. 어느 정도 정착기에 도달하려면 교류의 쌍방향성이 담보되어야 하고 우리 박물관의 적극성이나 이를 위한 준비자세가 필요한데 아직 이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물론 정부 기관으로서 정부의 입장변화에 민감하고 여러 나라와 적극적으로 쌍방향 교류를 추진할 만 한 역량이 부족하다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부족한 역량으로는 문화재의 태부족, 특별히 해외 전시할 만한 문화재의 수 자체가 적거니와 우리 문화재의 특성상 우리의 저력을 과시할 만한 최상급의 유물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다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학예능력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정지원의 규모 확대와 그 기반을 다차원화 하는 전략도 시급한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인력과 학술교류가 교류의 주 인자가 되어 교류전이 촉발되는 방식의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끝으로 이 논문의 한계로 당초 기획한 전시 추진의 주도권이나 기타 부분을 충분히 분석하지 못했다, 박물관 관계자 신분이 아니어서 여러 가지 자료에의 접근이 쉽지 않았고 따라서 필요한 자료 확보가 어려워서 신빙성 있는 담론을 펼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전시에 대한 해외의 인식부분도 향후 효과적인 전시를 구성하고 교류를 원활 하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필요한 부분인데 이는 향후 연구과제로 남겨두고자 한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1659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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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CULTURAL ANTHROPOLOGY(문화인류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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