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이 대.중소기업 협력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기업들의 활동과 경쟁에 있어서도 가치사슬 차원의 시스템 경쟁이라는 상호 유기적으로 통합된 활동으로 발전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85.6%가 대기업과의 납품거래로 이루어지고 중소기업의 생태계에서 가치사슬의 경쟁력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치사슬 차원의 시스템 경쟁 관점에서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대․중소기업의 협력활동에서 혁신역량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본 논문은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활동에서 협력활동을 경험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과 성과에 대하여 협력활동에 대한 인과구조 모형을 검증하였다. 또한 연구 모형의 집단 차이를 알기 위해 다집단 동시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시장경쟁역량과 기술혁신역량 및 협력활동 수준이 중소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줄 것이며, 협력활동이 시장경쟁역량 및 기술혁신역량과 중소기업의 성과 사이를 매개한다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중소기업 성과의 영향 요인 구조를 검증하였으며, 협력활동의 매개효과도 검증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모형이 1-2차 Vendor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를 밝히기 위해 구조방정식을 이용한 다집단 동시 분석을 실시하였다. 중소기업 성과는 신제품 개발력과 원가경쟁력으로 구성되었다. 시장경쟁 역량은 고객지향과 경쟁자지향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술혁신 역량은 제품혁신, 공정혁신, 외부혁신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협력활동은 판매․마케팅, 개발․기술, 인력개발, 자금․신용이라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 질문은 세 가지로, 첫째,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으로 정의된 시장경쟁역량과 기술혁신역량, 그리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기업의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시장경쟁 역량 및 기술혁신 역량과 기업의 성과를 대․중소기업 상생활동 수준 수준이 매개하고 있는가? 셋째, 대․중소기업 상생활동 모형의 전체 경로에서 중소기업의 가치사슬 특성(Vendor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가? 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상생협력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1-2차 Vendor(1차 246개, 2차 33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SPSS 19.0을 이용하여 수집된 578개(응답률 72%)의 자료에 대한 기술적 통계와 집단 차이 및 상관관계를 분석하였고, MPLUS 7.11과 AMOS 19.0을 이용하여 요인분석 및 구조방정식 모형, 그리고 다집단 동시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본 연구 모형을 검증하였다. 먼저 기업 data 측면에서 보면, 1차 Vendor가 43%, 2차 Vendor가 57%를 점유하고 있으며, 매출 구성을 보면 100억 미만의 기업이 34%, 101억에서 200억 사이가 38%, 201억에서 300억 사이가 21%, 301억 이상이 7%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부품이 29%, 전기전자가 40%, 기계, 철강이 27%, 기타가 5%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다. 집단 간의 차이분석에서는 성과와 집단 간의 차이분석을 실시하였는데, Vendor 집단과 성과사이에는 유의미가 있었으나, 매출규모, 업종의 집단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본 논문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안된 연구 모형이 좋은 적합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경쟁 역량, 기술혁신 역량, 그리고 협력활동 모두가 중소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들 변수들의 하위 측정변수들도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협력활동의 매개효과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수용되었다. 협력활동이 기술혁신 역량과 중소기업 성과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매개하고 있지만, 시장경쟁역량과 중소기업 성과 간에는 매개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연구 모형에 대한 다집단 동시 분석에 있어서는, 측정모형에서 협력활동의 자금․신용 요인이, 그리고 구조모형에서 시장경쟁 역량과 중소기업 성과 간의 경로와 기술혁신역량과 중소기업 성과 간의 경로가 1-2차 Vendor 집단 간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는 연구 모형이 1-2차 Vendor 집단 간에 동일함으로 전반적으로는 1-2차 Vendor 집단 간의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은 성과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대․중소기업의 협력활동에서 기술혁신 역량의 수준이 높은 기업일수록 협력활동에서의 성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Vendor는 1차 Vendor에 비하여 자금․신용에 대한 협력활동을 높게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대․중소기업의 협력활동은 1차 Vendor 중심에서 2차, 3차 중심으로 전환의 노력이 필요하며, 정부주도의 중소기업 지원방향도 산업혁신 3.0로 전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