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대비 EBS 수능연계 영어 교재의 난이도 분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교재들의 난이도를 비교하여 현재 실시 중에 있는 수능지문과 EBS 연계교재의 70% 연계정책에 따른 가능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하여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사교육비 절감과 수능 난이도 문제해결을 위해서 실시한 수능 지문과 EBS 연계교재의 70% 연계정책은 2011년 수능부터 실시되었다. 또한 2013년은 재개정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해로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새로 바뀌는 해이다. 따라서 올해가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보다 나은 EBS 교재의 방향을 설정할 적절한 시기이다. 교재들의 난이도 분석을 위한 예비조사로 경기도에 있는 한 대학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교과서 대비 EBS 연계교재의 학습량, 난이도 등을 비교하였고 그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파악하였다. 또한 코퍼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EBS 연계교재와 교과서의 어휘의 규모, 난이도를 비교하였고, 문서 난이도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EBS 연계교재와 교과서의 문서 난이도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확인하였다. 첫째,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3년 전체의 평균 학습량 9.18권 중에 고3때의 학습량이 5.76권으로 고등학교 전체의 약 62.7% 이었다. 또한 고3 때의 교재의 학습량 중에 EBS 연계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85%로 나타났다. 그리고 EBS 한글 해석판의 존재를 아는 학생들 중 90% 가 이를 학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지문 70% 연계정책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보인다. 둘째, 코퍼스 분석에 의하면 교과서 평균 어휘가 약 5,000개 정도이다. 이 5,000개는 일상에서 쓰는 문어체의 어휘의 최소 90%를 차지하는 비율로 규모 면에서 적은 것은 아니다. 2012년 EBS 연계교재 6권의 어휘 합계는 대략 13,000개 정도이다. 수능과 교과서의 어휘 중복률은 연평균 70% 정도이고 수능과 EBS 연계교재의 어휘 중복률은 연평균 90% 정도로 약 20% 정도 EBS 연계교재가 높게 나타난다. 1회 수능 평균어휘를 1,500개로 보았을 때 약 300개 정도이다. 종합하면 수능에는 있고 교과서에는 없는 어휘 300개를 알기 위해 학생들은 교과서 어휘학습 후 EBS 연계교재의 어휘 8,000~9,000개를 학습하게 되는 것으로 EBS 연계교재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부담감을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평균 수능어휘와 비교 시 EBS 연계교재의 어휘 10개중 1개 정도만 수능과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문서 난이도 면에서 보면 70% 연계정책을 시작한 2011년부터 수능의 문서 난이도가 평균 미국 10.0학년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3학년을 기준으로 보면 7.1학년이다. 2005년에는 수능의 문서 난이도는 8.3이었다. 매년 수능의 문서 난이도가 증가한 것이다. 교과서는 매년 바뀌는 것이 아니고 EBS 연계교재는 매년 새로 나오면서 수능 지문과 70% 연계가 되는 상황이다. 교과서가 구조적으로 비중이 낮아지게 되는 것으로 이는 공교육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수능지문과 EBS 연계교재와 70% 연동하는 문제는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음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일정기간 수능에 나오지 않았던 어휘를 다음의 EBS 교재에는 포함하지 않도록 하여 EBS 연계교재의 어휘를 수능 중심어휘로 개편 하고 EBS 연계교재 어휘상한제를 실시하여 EBS 전체교재의 어휘를 일정한 수 이내에 두도록 하여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도록 한다. 둘째, EBS 연계교재의 문서 난이도를 교과서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국정 교과서를 배우고 교과서 수준에 맞추어서 수능을 치르는 것이 올바른 과정이다. 수능과 70% 지문연계가 되는 EBS 연계교재의 수준이 교과서와 차이가 많이 난다면 교과서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