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조에 나타난 화자의 태도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사설시조에 나타난 시적 상황 및 표현과 태도의 불일치 양상을 살펴보고 그 양상을 통해 지향해야 할 문학교육을 설계하여, 문학과 인간 및 삶이 가지는 긴밀한 관계에 대해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문학은 인간의 삶을 소재로 하여 그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모순을 언어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예술로 알려져 있다. 독자는 문학을 통해 수많은 인생을 경험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듣게 되고, 세상의 넓음을 확인하고 시야를 넓히게 된다. 이에 본 논문은 문학교육이 ‘인간교육’이라는 말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인간화를 위한 문학교육의 실현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인간교육’의 덕목인 감성, 사회성, 책임성, 지성, 자기실현성을 함양하는 데 문학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과 문학의 본질이 인간 탐구와 가치 있는 체험의 세계에서의 인간다움을 터득하게 해준다는 것임을 발견하였다. 이를 토대로 문학과 인간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하여 문학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찾고, 교육적으로 접근하여 대략적인 문학교육의 설계를 논의해보았다. 특별히 문학 텍스트를 사설시조로 한정한 이유는 파격적인 장르의 형태를 통해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과 인간 본연의 내적의식, 욕망ㆍ욕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러한 내용에 대한 표현이 다채롭게 나타나고 있어 인간사에 대한 시적 상황 및 표현과 시적 화자의 태도가 다양하게 제시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 향유되는 문학 장르의 대표로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한국문학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시적 상황 및 표현과 태도의 불일치 양상을 통해 삶의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삶의 고난과 고통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웃음과 해학을 사용하여 그것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지혜를 찾을 수 있었다. 이때 불일치 양상은 시적 상황과 태도, 시적 표현과 태도의 불일치로 나누어 그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불일치 양상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의 특질과 문학치유의 관점에서 교육적 의미를 설계해 볼 수 있었다. 각각은 ‘웃음으로 눈물 닦기’ 태도를 바탕으로 교육내용의 제재로서 활용되는 방안과 그러한 제재로 활용되었을 때 나타나는 장점 및 효과에 대해서 제시해두었다. 특히 인간교육을 위한 문학교육의 측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였고, 때문에 이상적이고 추상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지만 이것은 문학과 인간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함이다. 본 연구는 인간이 삶을 대하는 모습을 사설시조에 나타난 시적 상황 및 표현과 태도의 불일치 양상을 통해 찾아보고, 그것을 통해 인간교육을 위한 문학교육의 설계를 모색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나아가 한국문학의 특질을 교육하는 ‘지식’ 교육과 문학치유를 이끌어내는 ‘감상’ 교육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점에서 문학교육에서의 인지ㆍ정의적 교육과 발전을 모색하도록 이끌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