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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현황과 발전방향 연구

Title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현황과 발전방향 연구
Author
김영배
Advisor(s)
장영호
Issue Date
2014-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공공디자인은 공공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뜻하는데, 기업이 아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주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디자인 정책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그 중 중요한 전략의 하나로써 도시시설물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이러한 공공디자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국내 각 지자체들은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하여 지역활성화 및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속에서의 공공미술이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미적 향상의 역할을 넘어서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문화적인 소통공간으로서 그 역할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공공미술은 지역의 역사적·문화적·자연적 자원을 발견하고 지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함양시키는데 크게 공헌하는데, 일정한 장소에서 지역의 특수성과 관심 이슈에 대하여 공감대와 관심을 가지게 하는 기능이 있다. 공공디자인과 공공미술의 차이점은 공공환경에서 편의와 미관개선을 위해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공공의 만족에 목적을 두는 것이 공공디자인이라면 공공환경을 통해 작가의 의도가 담긴 예술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공공미술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국내외의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비교하여 시사점을 분석하고 서울 청계광장과 문래동 예술촌의 사례를 통해 도시의 상징적 공간 및 소외된 지역에서의 공공미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우리나라는 지역의 활성화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도시갤러리프로젝트, 공공예술프로젝트, 마을미술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였고, 지역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가치를 알리고 작가와 시민들의 소통에 있어서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공공미술은 아직 장식품으로서의 미술에 그치고 있다고 사료되는 바, 향후 공공미술의 과제는 공공디자인차원에서의 환경개선과 공공미술의 예술성을 결합한 효율적이고 메시지를 줄수 있는 공공미술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서울시의 공공미술프로젝트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품의 선정에 있어서 폐쇄적인 관 위주의 운영방식은 작가와 지역주민들에게 반감을 주며, 투명한 공개과정과 시민참여를 필요로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계광장의 ‘스프링’으로,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인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임에도 청계천의 역사성과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미술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 밖에도 미술작품의 선정과 제작과정에서 비리와 금품수수가 일어나는 등 미술시장이 상업적으로 흘러가면서 소수의 스타예술가들 위주로 제작이 되고 비주류의 작가들은 소외당한 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심사방식과 투명한 심사과정공개는 공공미술작품선정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며, 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속적인 공공미술을 설정하고 사후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이 몰려있는 도시인만큼 가장 화려한 도시이지만 그 이면에는 소외된 지역과 시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공공미술에는 소홀한 측면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공공미술프로젝트들은 사업예산의 축소 등으로 지속되지 못하는 성향이 강하며, 도시갤러리프로젝트의 경우에 2012년 이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고사하고 작품의 유지보수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공공미술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경제적 이득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의 역사성, 생태를 고려한 정책이 절실하다. 셋째, 테마와 메시지가 있는 공공미술의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 과거 정치적 목적으로 설립된 동상과 같은 기념비적인 공공미술이 현대로 오면서 관람객과의 소통으로 그 목적이 변해가고 있다.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면, 작가주의적인 난해한 미술보다는 알기 쉬운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작품의 설치를 기획한다면 좀 더 수준 높고 지역의 공감대를 얻는 공공미술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의 사례에서 보면 서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공공미술의 방향을 알 수 있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가 10년 주기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작품의 구상과 관리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기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조각프로젝트의 감독인 카스퍼 쾨니히는 “도시계획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보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수한 작품을 섭외하기 위해선 차근차근 준비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성장위주의 빠른 경제 성장률을 보였으나, 정작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지는 오래되지 않았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하여 지자체들마다 경쟁하듯 환경개선을 명목으로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선진문화는 자본의 투입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꾸준한 관심과 준비가 있어야 차곡차곡 쌓여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과거 정책의 실패에서 발전방향을 찾고, 시민들은 공공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성숙한 발전과 다양성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0380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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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PUBLIC POLICY[S](공공정책대학원) > PUBLIC ADMINISTRATION(행정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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