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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천과 동동의 대금 선율변화 양상에 관한 연구

Title
수제천과 동동의 대금 선율변화 양상에 관한 연구
Author
이상원
Advisor(s)
안성우
Issue Date
2014-08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국문 초록 본 연구는 20세기 이후 수제천과 동동의 대금 선율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는 것에 목적을 두고 관련 악보와 음원을 주요 대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도출된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제천의 악보비교를 통한 선율변화 양상은 1990년대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아악부>의 선율은 1990년대 이전인 <양성소>, <김기수>, <김호성>에서는 주로 장식음이 추가되는 수준이지만, 1990년대 이후 <조성래>, <황규일>에 이르러서는 선율이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호흡점도 1990년대 이후에 크게 증가하는데 일반적으로 악절이 끝날 때나 대강과 대강 사이에 호흡점이 들어가는 것과 달리 악절의 중간에 나타난다. <아악부>와 <현행보>를 오선보로 비교한 결과 역시 악구별로 비교한 결과와 비슷하게 주로 선율과 장식음이 추가 및 증가되었으며, 호흡점이 일정하게 나타나서 대규모의 합주가 용이하도록 변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대표적인 연주단체인 국립국악원이 1987년에 장충동에서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공연장을 확보하게 되고, 90년대에 이르러 큰 규모와 많은 횟수의 연주회를 하게 된 것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둘째, 음원비교를 통한 수제천의 선율은 장식음 추가가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호홉점 변화, 선율확대 순으로 변화 양상을 보였다. 선율삭제 및 감소도 나타났다. <60년대>의 수제천 선율은 이왕직아악부의 선율형태를 벗어났으나 선율에 장식음이 많이 포함된 복잡한 선율의 형태가 아닌 주선율을 약간의 장식음을 사용하여 연주하는 형태의 음 진행이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현행>은 이 같은 <60년대> 선율에 장식음을 많이 사용하여 더 화려하고 복잡한 선율의 형태를 보였으며, 단순히 장식음을 넣어서 연주하는 단계를 넘어서 주요음을 중심으로 변주하거나 화려하고 복잡한 선율을 사용하여 선율을 추가하였다. 또한 소금의 선율을 차용하여 대금의 선율로 사용하였으며, 호흡점이 변화하였다. 수제천 제 3장의 역취 선율에서 호흡점의 삭제도 나타나지만, 대체로 호흡점이 증가하는 선율의 형태를 보인다. 셋째. 동동의 악보비교를 통한 선율변화 양상은 주로 장식음의 추가와 호흡점의 증가로 나타난다. <아악부>가 선율이나 호흡점의 기보방식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많아서 기보를 하지 않았던 선율이 <양성소> 이후에는 표기 방법이 나타나서 장식음 추가와 호흡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동에 나타나는 31개의 악구 중에서 장식음 추가나 호흡점 변화는 21개의 악구에서 나타나지만, 선율의 확대는 8개 악구에 지나지 않아서 선율의 확대를 통한 연주의 변화 보다는 선율을 구성하는 주요음을 표현하는 연주의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오선보로 비교한 동동의 선율변화 양상은 주로 장식음 추가에서 나타났다. 선율확대와 호흡점의 변화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동동이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기에 선율확대보다는 단지 장식음의 추가로서 선율이 변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넷째, 음원비교를 통한 동동의 선율변화 양상은 장식음 추가와 박자의 변화이다. 박자의 변화와 선율은 동일하지만 선율이 나타나는 시점이 다른 것인데, 한 각을 6·3·3·6의 4대강으로 나누었을 때 주로 넷째 대강에서 박자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양상은 동동의 선율이 장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주로 선율 악기들 간의 호흡에 의해서 합주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선율 확대나 장식음 추가, 호흡점 변화와 같이 선율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진 변화양상이 많이 나타나지 않아서 악곡의 흐름을 구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박자의 변화를 통하여 현재의 연주 형태로서 고정되었다. 다섯째, 악보비교와 음원비교의 분석결과, 수제천의 선율은 이왕직아악부 선율의 형태가 복잡한 장식음을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시김새를 사용하여 연주 하였으나, 그 후에 장식음이 추가되고 선율이 복잡한 형태를 갖추면서 중요음을 중심으로 변주의 형태와 악절의 선율이 늘어나게 되었다. 소금의 선율을 차용하였고, 호흡점을 통하여 선율의 연결을 매끄럽게 하여 박자의 형태는 느리지만 늘어지지 않고, 복잡하지만 짜임새 있는 형태로 변화되었다. 동동의 선율은 장식음이 늘었지만 선율에 나타난 변화는 그리 크지 않고, 박자의 변화가 주로 나타났다. 한 각을 4대강으로 나누었을 때, 마지막 대강의 박자가 불규칙하게 나타났는데, 속박이나 준박을 사용하던 연주 형태가 앞 대강의 박자와 같은 속도로 안정되면서 선율 또한 박자에 맞추어 고정되었다. 여섯째, 수제천과 동동의 선율변화 유형은 다음과 같다. 수제천 선율의 변화 유형은 6종류로 분류되는데, 선율이나 장식음이 음 앞에 나타나는 경우, 선율이나 장식음이 음 중간에 나타나는 경우, 선율이나 장식음이 음 뒤에 나타나는 경우, 호흡점의 변화, 선율삭제나 감소, 다른 선율의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로서 1930년대 소규모로 연주 되었던 곡의 형태가 연주인원이 증가하고, 무대에서 자주 연주되고 곡으로 자리를 잡음으로서 선율의 변화가 나타났다. 동동 선율의 변화유형은 6종류로 분류되는데, 선율이나 장식음이 음 앞에 나타나는 경우, 선율이나 장식음이 중간에 나타난 경우, 선율이나 장식음이 음 뒤에 나타난 경우, 호흡점 변화, 다른 선율의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 박자의 변화로서 장식음에 의한 선율이 변화된 유형도 나타났지만, 주된 변화의 형태는 박자의 변화이다. 박자의 변화는 선율의 구성과 대강에 나타난 준박이나 속박에 의해서 박자가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이 수제천과 동동의 선율을 악보와 음원자료를 토대로 하여 비교 연구하였다. 수제천의 선율은 1980년대까지 변화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1990년에 선율이 크게 변화하여 이후 2000년대에 선율의 형태가 고정되었다. 동동은 수제천과 같이 정읍에 기원을 둔 음악이지만 선율적인 변화보다는 주로 장단에 의한 박자의 변화가 나타나서 현재와 같은 선율의 형태로서 고정이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이왕직아악부의 맥을 이은 국립국악원의 규모가 커지고 보다 안정적인 공연환경이 만들어진 것과 관련이 있으며, 연주자 혹은 관객들이 선호하는 곡의 연주가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연주되면서 더 많은 선율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막연하게 처음부터 고정된 선율로 인식되어 온 정악곡이 시대에 따른 연주 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화되었음을 수제천과 동동을 통해 확인한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앞으로 수제천과 동동의 선율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할지는 알 수 없으나 관악 합주곡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여 보다 나은 모습이 되길 기대해 본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30344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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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USIC(음악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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