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헤징효과가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은 재무위험, 통화위험 등을 회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강태훈 2009). 이러한 논의와 관련하여 많은 선행연구에서는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징이 기업의 재무적 어려움을 감소시킴으로써 자기자본비용이 감소하고 기업가치가 증가한다는 실증결과를 보이고 있다(Smith and Stultz 1985; Dolde 1995; Haushalter 2000; Nguyen and Faff 2002). 이러한 논의에 착안하여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파생상품의 헤징효과가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파생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표본과 비교하여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경우 타인자본비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금액적 크기가 증가할수록 타인자본비용은 감소하였다. 셋째, 파생상품의 헤징효과는 독립적으로 타인자본비용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파생상품 사용정도가 타인자본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파생상품 헤징효과가 높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높은 경우에 파생상품 사용에 따른 타인자본비용 감소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위험회피 목적으로 파생상품을 사용하며, 회계정보 정보이용자는 파생상품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기업이 파생상품을 사용할 경우 자본시장에서는 당해 기업의 위험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단지 기업들이 파생상품을 사용하거나 또는 그 사용정도가 증가한다고 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파생상품 사용을 통한 헤징효과를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