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성에 따른 연구개발비 지출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기업이 직면한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구개발비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요인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또한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가 기업의 수익성과 매출액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에 중요한 역할하고 있는데,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을수록 매출액 증가율과 이익구조가 개선된다는 선행연구를 통해 연구개발비 지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기존의 연구개발비 지출과 관련된 연구는 기업성과에 국한되어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의 결과가 기업과 기업이 속한 산업 및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이 미흡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기업과 산업적 측면에서의 연구개발비 효과를 고려하였다. 이는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는 기업 내부적 측면과 산업 내 또는 산업간 파급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영향이다. 첫 번째인 기업 내부적 측면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은 기업의 가치창출을 위한 선행적 투자와 기 개발된 기술 및 연구개발 내용에 대한 응용능력의 상승적 효과가 존재한다. 두 번째인 산업 내 또는 산업간 파급효과를 통해 연구개발비 지출이 비배제성과 모방성으로 인해 연구개발 수행의 기업성과물을 다른 기업이 이용가능하다는 측면이 존재한다.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과 관련된 연구에서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기업가치, 이익성장성과 연구개발비 지출에 대한 결정요인 및 자본화․비용화 등 많은 연구주제가 다루어졌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루어진 연구개발비 관련 연구들이 대부분 기업관점에서 기업성과와 영향에 대한 분석이었다. 기업측면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짐으로써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닌 기업이 속한 산업특성을 토대로 연구개발비 지출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분석을 통해 기업의 경영자는 연구개발비 지출의 적정성과 산업적 환경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자산 투자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취할 수 있다. 더불어 기업이 지출하는 연구개발비가 기업이 속한 산업특성에 따라 기업실적인 기업가치, 이익성장성 및 이익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연구개발비 지출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실증하였다. 2000년에서 2010년까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고 연구개발비 지출이 이루어진 표본기업 3,758(기업-년)을 분석하였는데,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산업적 특성요인을 산업 내 성장기회의 변동성(SDROA), 산업 내 경쟁강도(SDSALES), 산업규모, 산업성장률로 하였다. 기업의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산업특성인 산업 내 성장기회의 변동성(SDROA)은 연도-기업별 자산수익률의 표준편차가 높은 산업에서는 기업가치가 양(+)의 방향으로 유의하고 이익지속성이 음(-)의 방향으로 유의적이다. 이는 해당 산업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이루어졌을 때 기업가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의미하고 이익변동의 확대를 통해 이익지속성은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이익지속성이 음(-)의 방향으로 유의적이지만 기업퇴보가 아닌 이익성장과 기업가치 확대에 따른 이익의 성장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산업 내 경쟁강도가 높은 산업에 해당하는 매출액표준편차가 낮은 산업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미치는 영향을 기업가치, 이익성장성 및 이익지속성으로 분석하였는데, 기업가치, 이익성장성은 양(+)으로 유의적이고 이익지속성은 유의하지 않은 음(-)의 방향성을 나타내었다. 추가적으로 산업 내 경쟁강도가 낮은 산업집단을 추가적으로 분석하였는데, 기업가치, 이익성장성 및 이익지속성이 양(+)의 방향을 나타내었지만 비유의적이었다. 산업규모에 따른 산업특성은 산업규모가 작은 산업집단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기업가치, 이익성장성, 이익지속성이 유의적인 양(+)의 방향성을 보였다. 이는 기업규모가 작은 산업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기업실적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가적으로 이익지속성이 유의적인 양(+)의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산업규모의 적음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산업특성인 산업성장률에서는 상위집단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대체로 유의적인 양(+)의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산업성장률이 높은 산업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기업가치는 증가하지만 이익성장성은 유의적이지 못하다. 그 이유는 성장산업에서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기업의 유지 또는 경쟁력 보전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해당 산업의 이익지속성은 유의적인 양(+)의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즉 산업성장률이 높은 산업집단에서는 연구개발비 지출이 기업경쟁에 있어 유지개념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기의 결과를 토대로 연구개발비 지출이 산업특성에 따른 경영자적 고려와 더불어 회계 및 재무적 환경의 역할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연구개발비 관련 연구는 대체적으로 기업관점에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를 연구하였지만, 본 연구는 산업특성에 따른 연구개발비 지출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논문의 분석에서의 추가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충분한 검토이다. 회계학 측면에서 불확실성 정의는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고찰 및 개별 기업 환경적 요인이 고려되어야함으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연구개발비 지출에 따른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기업측면과 산업측면을 모두 고려한 포괄적 연구가 향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