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및 비타민 D 보충이 혈액지표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비타민D 결핍은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흔하게 관찰되며, 특히 신장 기능의 손상정도가 심한 투석환자의 비타민D 결핍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비타민D 결핍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항진과 혈중 칼슘 및 인의 불균형을 유발하고,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율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는 비타민D가 결핍된 혈액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생활습관 및 영양섭취상태, 혈액학적 특성을 조사하여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또한 비타민 D (cholecalciferol)보충제를 경구투여하고 이에 따른 혈액학적 특성의 변화를 분석하여, 비타민 D 보충에 따른 혈액지표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경기도에 소재한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주 3회 혈액투석을 받는 외래 환자 중 비타민D 결핍에 해당하는 31명(남 21명, 여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평균나이는 55.8세, 평균 BMI(kg/m2)는 22.6이다. 비타민D 결핍정도는 혈중 25(OH)D농도를 기준으로 하며, 10 ng/mL 미만인 경우를 결핍군, 10~30 ng/mL 인 경우를 부족군으로 구분하였다. 결핍군은 21명, 부족군은 10명으로 나뉘었으며 두 군 간에 성별, 나이, BMI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생활습관 및 햇빛조사시간 관련 설문조사 결과, 결핍군 대비 부족군에서 흡연(결핍군 0%, 부족군 30%) 및 음주(결핍군 0%, 부족군 30%)를 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햇빛조사시간(결핍군 0.61시간/일, 부족군 1.13시간/일)이 더 많고, 신체활동 정도에서 보통활동을 하는 비율(결핍군 33%, 부족군 80%)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5). 혈액학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D 결핍군의 경우 혈중 25(OH)D 농도의 평균값은 7.21 ng/mL, 부족군은 13.54 ng/mL이며, 다른 혈액지표상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영양소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에너지 및 단백질 등 대부분 영양소의 경우 부족군의 섭취량이 조금 더 많으나 유의한 차이는 없으며 엽산의 경우 부족군이 유의하게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결핍군 281.2 μg/일, 부족군 381.3 μg/일). 비타민D의 경우 두군 모두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의 충분섭취량 기준 대비 적게 섭취하였다. 모든 대상자에게 비타민D를 3개월동안 경구투여 한 후 혈액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25(OH)D(9.25 ng/mL → 34.15 ng/mL), 1,25(OH)2D(19.53 pg/mL → 24.19 pg/mL)는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며, 총 콜레스테롤(146.9 mg/dL → 138.7 mg/dL) 및 iPTH(244.9 pg/mL → 209.2 pg/mL)는 유의하게 감소되었다.(p<0.05) 결핍군의 25(OH)D 상승 정도가 부족군보다 큰 경향을 보이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결핍군 27.01 ng/mL, 부족군 20.46 ng/mL증가, p=0.063). 본 연구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식습관이나 영양소섭취보다 신체활동 및 햇빛조사량 등 일상생활습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며, 비타민D 보충제(cholecalciferol)의 투여는 혈중 비타민 D 농도 및 부갑상선호르몬 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활동이 가능한 투석환자들에게 충분한 야외활동을 권장하며, 비타민D 보충제의 경구투여를 통해 비타민D 결핍에 따른 2차질환을 예방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