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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구조 분석을 통한 소설 교육 방안 연구

Title
서사구조 분석을 통한 소설 교육 방안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Plans for Novel Education through the Analysis of Narrative Structures :Focused on The Structure of Time in Lee Chung-joon's Novels
Author
남궁정
Advisor(s)
김미영
Issue Date
2015-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Doctor
Abstract
현대소설의 서사기법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서사의 시간구조에 대한 논의는 빼놓을 수 없다. 소설의 시간구조는 단순한 배열이 아니며,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배열이다. 본고는 이점에 주목하여 이청준의 소설을 중심으로 시간구조를 분석하고, 독자의 서사능력신장을 위한 활용방안을 탐색하였다. 텍스트의 시간은 스토리의 시간과 서술의 시간으로 양분된다. 스토리의 시간과 서술 시간 간의 일치 여부는 순서와 지속, 빈도러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이 구분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서술자와 초점화자의 개념이다. 시간구조는 표면구조와 심층구조를 드러낸다. 이를 기준 삼아 이청준 소설의 시간구조를 과정적 시간구조, 회고적 시간구조, 다중시제적 구조로 구분하였다. 첫째, 과정적 시간구조는 스토리의 순서와 서술의 순서가 일치하는 경우로 그 편차가 작은 경우와 편차가 큰 경우가 있다. 편차가 작은 경우, 동일한 화자를 내세운 장면 위주로 전개된다. 특히 결말에서는 장면의 일부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작품의 주제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준다. 표면구조로 드러나는 인물간의 대립은 개인과 세계의 대립이라는 심층구조로 귀결하고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부각시킨다. 편차가 큰 경우, 서술자는 동일할지라도 초점화자는 계속 바뀐다. 요약, 생략으로 긴 시간을 압축하고, 꼭 필요한 장면의 일부만을 제시한다. 그리고 결말은 멈춤으로 마무리하여 세계의 성향을 독자가 규정하게 만든다. 고향을 떠나 외지를 떠돌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표면구조는 외부세계의 동경으로 시작하여 각성 후 다시 내면으로 회귀하는 심층구조로 드러난다. 둘째, 회고적 시간구조는 텍스트에 서술된 사건이 현재-과거의 순으로 전개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과거는 장면에 무게를 두고 현재는 멈춤에 무게를 둔다. 이를 통해 독자가 과거를 탐색하여 현재를 규정하게 만든다. 인물간의 대립으로 드러나는 표면구조는 현대와 전통, 인간과 신, 내면의 빛과 어둠 등의 대결을 심층구조로 드러낸다. 셋째, 다중시제적 구조는 텍스트에 서술된 사건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순으로 놓인 경우에 해당한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과거의 서사, 타인의 글을 자유롭게 끌어와 설명하는 특징이 있다. 서술자는 동일하지만 초점화자는 수시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작품 내에 다양한 층위와 논리가 공존한다. 각 층위는 연쇄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독자의 해석적 순환을 가능하게 한다. 인물간의 대립과 과거와 현재간의 대립이라는 표면구조는 개인과 사회의 대립, 사회의 억압이라는 심층구조를 드러낸다. 사회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작가가 다중시제적 구조를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이청준의 소설에서 시간구조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 기법, 의미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서사의 시간구조를 이해하는 일은 서사능력은 신장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시간구조의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이해를 돕고, 작품의 심층부에 도달하는 일은 서사이해능력의 향상과 직결된다. 시간구조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서사를 구축하고 시간구조를 통해 만날 독자를 염두에 두는 일은 서사표현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과정적 시간구조의 이해는 사건의 인과관계나 인물의 일대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회고적 시간구조의 이해는 과거의 이야기를 탐색하여 현재의 논리를 이해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다중시제적 시간구조의 이해는 직설적으로 드러낼 수 없던 개인과 사회의 대립을 이해하고, 자기성과 타자성의 이해를 바탕으로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서사의 시간구조는 작가의 논리이자, 서사의 주체이다. 독자는 시간구조를 통해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이해한다. 서사를 시간구조로 분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시간구조를 어떻게 활용하여 서사능력을 신장할 수 있는가까지 살펴본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서사를 더 쉽게 이해하고, 서사를 자유롭게 구성하여 표현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918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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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KOREAN LANGUAGE EDUCATION(국어교육학과) > Theses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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