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거주자 만족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역의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에 따른 거주자의 만족을 평가하고 이러한 만족이 거주자의 삶의 질 및 공동체 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여러 선행연구에서 CPTED의 구성요인과 평가지표를 탐색하여 주거환경관리사업에 적용 가능한 CPTED 평가항목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연구모형 및 가설 설정을 통한 분석을 실시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완료된 5개 지구에서 2014년 기준으로 사업 이전부터 해당지역에 지속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거주자이다. 본 연구의 연구모형과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본 조사에서 실제분석에는 212부의 수집된 자료가 활용되었다. 이에 앞서 전문가 집단의 검토와 중요도 분석을 통해 CPTED 평가항목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타당성 및 신뢰성 분석, 차이분석(t-test), 상관관계분석, 그리고 다중회귀분석과 단순회귀분석, 계층적 회귀분석 및 조절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역의 CPTED 구성요인 평가척도는 서울시 및 해외 3개국 사례의 CPTED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추출하였으며, 이는 CPTED의 선행연구에서 제안하는 자연적 감시, 접근통제, 영역성, 활동성, 유지관리의 5개 차원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내용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브레인스토밍과 중요도 분석을 거쳐 최종 문항을 구성하였다. 그에 따라 최종적으로 자연적 감시 8항목, 접근통제 5항목, 영역성 4항목, 활동성 4항목, 유지관리 3항목의 총 24항목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본격적인 가설 검증으로 들어가서 먼저 주거환경관리사업 CPTED 구성요인이 거주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거주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델의 설명력은 22%로 나타났다. 거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환경관리사업 CPTED 구성요인으로는 영역성(β=.218), 접근통제(β=.203)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거주만족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삶의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델의 설명력은 29.5%로 나타났다.

넷째, 거주만족이 공동체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공동체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델의 설명력은 30.2%로 나타났다.

다섯째, 범죄예방환경에 관한 개인적 관여도가 주거환경관리사업 CPTED 구성요인과 거주만족의 관계에 조절효과를 갖는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조절회귀분석과 계층적 회귀분석기법을 이용하였다. 그 결과, 관여도가 높을수록 접근통제가 거주만족에 영향을 미치며, 관여도가 낮을수록 자연적 감시와 영역성이 거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실제 CPTED 적용에 있어서 핵심적 요소 중 하나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행동양식의 연구결과를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 정책과 CPTED가 공통적으로 의도하는 효과성인 주민의 심리사회적 측면이나 질적 효과를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고려한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