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가로환경 구성요소가 보행자의 지점방문목적별 보행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보행만족도는 보행자가 해당 가로에서 만족을 느끼는 정도를 수집하여 보행환경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한가지 이다. 보행만족도 관련 연구는 조사지점의 환경 특성 들이 보행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요소들을 규명 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연구테마로 사용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의 보행환경요소별 보행만족도 연구는 다양한 환경요소에 따라 만족요인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 시켜주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들이 보행자가 걷는 가로가 갖고 있는 용도별 특성을 배후에 두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가로에서 보행자가 느끼는 용도별 특성을 중요히 고려한 선행연구들이 이미 보행관련 연구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보행목적을 고려한 보행만족도 관련 연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은 “공간단위·분석자료·연구대상”, 이상의 3가지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로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연구의 공간적 범위를 지구(district)적·가로(street)적 범위에 한정하여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된 변수들이 한정적이고, 연구결과의 객관화가 어렵다. 두 번째로 대부분의 연구에서 사용된 자료는 자료설계에서 분석까지 개인이 특정한 목적을 갖고 진행하여 조사자의 의도에 따른 타당성 검증이 어려워 결과를 신뢰하는데 다소 미흡하다. 마지막으로 보행목적을 고려하지 않고 토지이용특성별 보행만족도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업지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업무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집 앞 골목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보행자들의 지점특성별 보행목적에 따른 보행만족도의 영향관계를 살펴볼 수 없다. 또한 기존의 만족도 관련연구들은 심미성, 고유성, 쾌적성 등의 심리적 요인들을 주로 살펴보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실체적 요소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루어 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물리적 환경구성요소들의 보완, 연구대상의 객관화, 보행자의 보행목적을 고려한 보행만족도 검증이 필요한 실정이며, 열거한 선행연구의 한계를 본 논문의 차별성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특성, 밀도, 다양성, 물리적 가로환경, 접근성의 가로환경요소들이 보행자의 방문지점에 대한 이용목적별 보행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심도(深度)있는 접근을 하고자 하였다. 또한 보행자의 목적에 따라 같은 환경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연구의 가설로 정량적 분석을 통한 검증을 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현재까지 적절한 논의가 없는 조성된 가로환경전반에서 보행자의 이용목적에 따라 만족도가 어떠한 영향을 나타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이론 및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보행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보행환경요인에 대해 분류하여 변수지표를 선정한다. 둘째, 도출된 변수지표를 토대로 서울시 1,000개 조사지점에 해당하는 가로의 밀도, 다양성, 접근성, 지역특성 등에 따른 가로의 환경 특성을 GIS를 포함한 분석도구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구조화한다. 셋째, 보행자의 지점방문 목적을 ‘순수보행의 형태를 갖는 비목적(非目的) 여가통행’의 경우와 ‘보행이 수단이 되는 통근통행, 여가통행’, ‘수단·목적 전체를 포괄하는 전체목적통행’의 경우로 분류하여 “다수준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level Ordina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가로환경구성요소가 보행자의 지점방문목적에 따라 가로환경이 보행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의 결론으로 보행만족도는 보행의 목적별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가로환경요소가 다름이 입증되어 본 연구의 귀무가설에 대한 대립가설을 채택하였다. 또한 각각의 모형이 갖고 있는 설명력은 전체통행에서 약 3%, 통근통행에서 약 13%, 여가통행에서 약 17%, 비목적 여가통행의 경우 약 25%정도로 나타나 보행만족도 관련 연구지 보행자의 보행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모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다시 말해, 전체통행에 대한 만족도 모형보다 목적별 보행만족도의 모형의 설명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통행의 성격이 공통된 지표일수록 보행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보행만족도 관련 연구를 수행할 때 보행의 특성을 목적별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해야함을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본 연구는 서울시 가로의 환경특성과 보행목적별 만족도의 영향관계에 대한 이론기반을 확충하고, 가로이용자들의 이용목적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정비 및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보행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가로의 환경조성을 보행목적에 따라 밀도, 다양성, 물리적가로환경, 접근성 및 지역특성의 측면에서 이용자의 명확한 타켓팅(targeting)을 하는데 기초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