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가의 수와 보수주의 관계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재무분석가의 수와 기업의 보수주의 회계처리 수준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재무분석가와 관련된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재무분석가의 정보중개인의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재무분석가는 정보중개인의 역할 뿐 아니라 경영자의 기회주의적인 행위를 포착하는 효과적인 외부감시주체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한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기업과 내부 경영자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재무분석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경영자들은 본인 및 이익에 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기업의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할 유인이 커지게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분석기간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이고,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재무분석가의 활동은 재무분석가의 수를 사용하고, 재무분석가의 외부감시활동으로 인하여 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Basu(1997), Penman and Zhang(2002), Feltham and Ohlson(1995)과 Zhang(2000)의 보수주의 측정치를 사용하여 재무분석가가 효과적인 외부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Basu(1997), Penman and Zhang(2002), Feltham and Ohlson과 Zhang(2000)의 3가지 보수주의 측정치와 재무분석가의 수는 유의한 양(+)의 관계로 나타났다. 즉, 재무분석가의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내부 경영자는 회계처리를 보다 보수적으로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재무분석가의 활동이 내부 경영자의 회계처리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재무분석가가 기업에 있어 효과적인 외부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