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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한국의 덴마크 담론에 관한 연구

Title
1950~60년대 한국의 덴마크 담론에 관한 연구
Author
류호진
Alternative Author(s)
Ryu, Hojin
Advisor(s)
임지현
Issue Date
2015-02
Publisher
한양대학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1950-60년대 한국의 덴마크 담론의 핵심 개념,“약소국",“황무지",“문화농민”의 시대적 연속성과 변화의 양상을 규명한다. 덴마크 담론은 근대화 담론의 하위 범주인 농촌개발의 맥락에서 주로 논의되었고 덴마크는 유력한 발전 모델로 제시되었다. 덴마크 담론의 핵심 서사는 1864년 제2차 슐레스비히 전쟁의 패배를 딛고 성공적으로 국가재건을 이끈 그룬트비와 달가스라는 두 인물의 영웅적 행적에 주목했다. 그러나 덴마크 담론은 친덴마크계 엘리트-지식인들의 국민국가 형성이라는 욕망이 투사된 양상을 보였다. 본 논문은 궁극적으로 1950-60년대의 덴마크 담론이 개발주의 담론의 변형이라는 점을 밝힌다. “약소국"은 친덴마크계 엘리트-지식인의 민족적 자의식이자 덴마크를 유력한 발전모델로 인식케 했던 기반이었다. 1950년대의 문명-야만, 1960년대의 선진-후진이라는 엘리트-지식인의 세계관 변화는“약소국”의 의미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냉전이라는 현실정치와 덴마크의 한국전쟁 참전은 양국이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는 인식을 보다 강화했다. “황무지”는“약소국”과 함께 덴마크를 발전 모델 중 하나로 인식케 만들었다.“황무지”는 덴마크의 척박한 자연과 슐레스비히 전쟁 패전 직후의 덴마크의 정황을 동시에 표상했다.“황무지”는 한국전쟁 직후의 한국의 현실을 진단케 했다.“옥토”의 완성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가 재건의 방도이자 민족적 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첩경으로 인식되었다. “문화농민”은 주곡 증산을 농업의 핵심 목표로 믿었던 국가 권력과 엘리트-지식인의 생산적 주체 형성 기획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덴마크 담론은 한국 농민의 후진성으로 나태함과 이기심을 지적했다. 이러한 측면은 한국 농촌의 후진성을 설명하는 준거가 되었다. 반면, 합리적 사고, 개척 정신, 자조와는 덴마크 농민의 일반적 특징으로 제시되었다. 개개인의 특징이 구현된 덴마크의 문화 농촌은 한국 농민들에게‘지나간 미래’로 제시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연구에서 주목 받지 못한 덴마크 담론이 1950-60년대 한국의 국민국가 만들기와 근대화의 맥락에서 수행한 역할을 재평가함으로써 한국 현대사 연구의 논의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트랜스내셔널한 역사쓰기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할 수 있다. 덴마크 담론은 1950-60년대 한국이라는 특수한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구성된 우연적 산물이었다. 우연의 요소란 식민지적 기원, 미국의 제3세계 정책, 저개발 후진국의 개발에 대한 열망이었다.
URI
https://repository.hanyang.ac.kr/handle/20.500.11754/128695http://hanyang.dcollection.net/common/orgView/20000042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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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S](대학원) > MAJOR IN TRANSNATIONAL HUMANITIES(트랜스내셔널인문학과) > Theses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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