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의 생태계와 기업시장사례 및 예측정확도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 문 요 지

기업가들은 회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하여 미래예측을 끊임없이 추구해왔다. 점점 빨라지는 혁신의 속도, 짧은 제품수명 주기, 시장의 글로벌화 등은 기업환경을 더욱더 복잡하고 예측불가 한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델파이법, 수리적 모델, 면대면 회의, 외삽법(Extrapolation) 등 미래를 예측하는 여러 기법들이 있으나 시대변화로 인해 완벽하지 않은 한계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최근 인터넷 기술로 대중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이다. 예측시장이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의 한 형태로, 의사결정에 필요한 어떤 미래 사건의 결과를 계약화하여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거래하게 한 후, 그 가격으로 탄력적, 확률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예측시장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있는 정보들을 효율적이고 역동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유망한 예측 메커니즘으로 그 참신성과 정확성으로 인해 기업가 및 연구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예측시장연구는 크게 기술(Description), 이론, 응용, 법과 정책 등 네 분야로 연구주제를 구분할 수 있다. 연구주제의 동향에 따르면 예측시장의 개념과 이론에 대해서는 학문영역에서 충분히 탐색되었고 이제는 비즈니스 적용과 예측정확도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예측시장의 예측정확도에 관한 연구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존의 미래예측기법과 예측시장과의 실제 정확도를 비교하는 연구, 예측시장이 다른 예측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나오는 그 이유를 설명하는 연구, 오류에 관한 연구, 그리고 어떤 요인과 예측 정확도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인과관계 연구이다. 그런데 이 연구유형들은 장점도 있겠으나 한계점을 갖고 있다. 비교연구는 차이가 나는 근본 원인과 요인에 대한 설명이 없고, 정확도발생 원인 연구는 객관적인 증명 없이 추론에 의해 설명하고 있고, 오류연구는 오류의 원인에 대한 설명이 없고, 인과관계 연구는 초기 단계로서 연구된 독립변수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장거래특성과 예측정확도 인과관계 연구들은 두 가지의 한계를 갖고 있는데, 첫 번째 시장거래특성들이 예측정확도에 미치는 독립변수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오류, 편차, 가격조작 등의 존재여부를 분석할 때 단순히 기술통계수치로만 제시되었다. 두 번째“최고가 기준에 의한 사전 예측시장의 정확도 평가에 있어서 다 변량방법”에서 그 관계가 연구되었으나 여기서 시장거래특성은 원시독립변수(Original Independent Variables)로 사용되었다. 이 원시독립변수는 다시 주성분(Principal Components)으로 전환 되었고 이 주성분과 예측모델의 설명력과의 관계가 연구 되었을 뿐이다. 따라서 시장거래특성이 예측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거래특성과 예측정확도와의 관계는 기업에서 예측시장을 설계하고 운영할 때,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인가, 시장에서 거래된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리고 이를 의사결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하여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예측시장의 시장거래특성이 예측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실용적인 관점이나 연구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업시장의 사례들이 개별적으로 연구된 적은 있으나 종합적으로 연구된 적이 없다. 연구주제의 동향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제는 비즈니스 적용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 또한, 예측시장도 새로운 비즈니스의 한 유형으로 생태계 내에서 공존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예측시장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예측시장의 생태계(Prediction Market Ecosystem)에 대한 연구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세 가지 연구목적이 있는데, 시장거래특성이 예측정확도에 미치는 영향, 기업시장사례, 예측시장 생태계 연구 등이다. 첫 번째 연구는 예측시장의 시장거래특성이 예측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 시장거래의 특성인 독립변수로는 거래기간, 거래가 이루어진 일수, 거래된 단위의 수, 거래된 금액, 평균가격, 가격 차이가 사용되었고, 종속변수로는 시장에서 예측한 사건과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비교하여 계산해낸 예측정확도가 사용되었다. 이 연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 대상은 IEM(Iowa Electronic Markets)으로 약 26년간의 실제 거래되었던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두 가지 계약방식에 따라 승자독식(Winner-Takes-All) 계약방식은 로짓회귀분석 모델을, 득표율 계약방식(Vote Share)은 다중회귀분석 모델을 적용하여 인과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거래기간, 거래가 이루어진 일 수, 가격차이는 두 방식 모두 예측정확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거래된 계약의 수와 거래된 금액은 승자독식 계약방식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고, 득표율 계약방식에 있어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평균가격은 두 방식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두 번째 연구는 기업시장 사례연구이다. 이 연구는 여섯 가지의 사례연구 유형 중 제 3 유형인 실례(Illustrative)연구에 기반하여 일곱 개 회사의 도입 및 운영사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예측시장의 구성과 운영관점, 도입 배경과 목적관점, 실용적인 관점, 예측정확도의 인과관계 연구관점에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본 기업시장 사례연구는 예측시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에게는 실용적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예측시장을 연구하려는 학자들에게는 예측정확도 인과관계 연구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줄 것이다. 세 번째 연구는 예측시장 생태계에 관한 연구이다. 비즈니스 유형의 생태계 특성과 구성요소를 분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예측시장의 생태계 모델을 도출하였다. 예측시장의 구성원으로는 공공예측시장 그룹에 실제화폐 공공예측시장, 게임화폐 공공예측시장, 특수목적 공공예측사이트가, 동료 및 참조 그룹에 타 기업예측시장, 오픈소스, 블로그가, 규제 및 지원그룹에 법률 및 규정, 공공기관 및 단체, 대학 및 연구소, 컨설팅 및 솔루션 등의 구성원이 도출 되었다. 또한, 각 구성원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사례를 조사하여 기술하였다. 마지막으로 예측시장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혁신의 확산” 이론에 기반한 국내 예측시장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