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요통 환자의 기분상태와 건강 관련 삶의 질

Abstract

만성 요통은 신체적 고통 이외에 우울, 불안 등의 기분상태의 변화를 발생시키며, 이러한 심리적 문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김형동, 2013), 반복적인 병원의 방문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외에도 직장생활, 여가활동의 방해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한다(Jorgensen, 2007). 이에 만성 요통 환자의 기분상태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확인하고 이들 변수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만성 요통 환자의 간호중재방안 모색의 자료를 제시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로, 만성 요통 환자의 통증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Wang & Kim(1995)이 한글화한 Modified Visual Analogue Scale(MVAS)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만성 요통 환자의 기분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Yeun & Shin-Park(2006)이 한글화한 Korean version of Profile of Mood States-Brief(K-POMS-B) 도구를 사용하였고, 만성 요통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한창완 등(2004)이 한글화한 Korean version of SF-36 도구를 사용하였다. 서울의 N 척추전문병원에 입원중인 10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자료 분석은 SPSS WIN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및 표준편차,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고, Scheffe test로 추후 검증 하였다. 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alpha coefficient를 구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만성 요통 환자의 일반적 특성에서, 연령은 30대 이하가 38명(36.9%), 성별은 여자가 72명(69.9%), 학력은 대학교 이상 45명(43.7%), 결혼 상태는 기혼이 72명(69.9%), 월수입은 300만원 이상이 41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2) 만성 요통 환자의 질병관련 특성에서, 만성 요통 지속기간은 3년 이상이 37명(35.9%), 만성 요통 빈도는 매일이 49명(47.6%), 만성 요통 지속시간은 일주일 이상이 28명(27.2%), 만성 요통 원인 질환은 추간판 탈출증이 50명(40.3%), 치료 전 증상은 허리가 아프다가 62명(20.4%), 과거에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대상자가 76명(75.7%),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가 56명(35.9%), 치료 효과로는 통증감소가 약간 있다가 67명(65.0%), 치료 후 경험 증상은 허리가 아프다가 51명(18.5%)으로 가장 많았다. (3) 만성 요통 환자의 통증강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08±2.18로 나타났다. (4) 만성 요통 환자의 기분상태는 기분장애총점 평균 20.04±19.38로 나타났으며, 하위 영역별로 긴장이 6.31±4.27로 가장 높았으며, 우울이 4.26±4.1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5) 만성 요통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은 평균 59.98±18.33이었으며, 하위 영역별로 정신 건강 관련 삶의 질이 68.66±10.22로 가장 높았으며, 통증 관련 삶의 질이 48.25±20.4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6) 만성 요통 환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기분상태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최종학력에 따라 긴장(F=3.947, p=0.022), 우울(F=6.074, p=0.003), 분노(F=3.591, p=0.031), 활기(F=7.870, p=0.001), 피로(F=4.227, p=0.017), 혼돈(F=4.802, p=0.010), 기분장애총점(F=6.439, p=0.002)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7) 만성 요통 환자의 질병관련 특성에 따른 기분상태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만성 요통 지속기간에 따라 혼돈(F=3.496, p=0,018)에, 만성 요통 지속시간에 따라 활기(F=2.664, p=0.037)에, 과거치료에 따라 긴장(t=4.627, p=0.034), 우울(t=5.523, p=0.021), 분노(t=5.270, p=0.024), 활기(t=9.050, p=0.003), 기분장애총점(t=6.669, p=0.011)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 만성 요통 환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영향요인 분석결과, 연령, 최종학력, 결혼상태, 월수입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만성 요통 환자의 질병관련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영향요인 분석결과, 만성 요통 빈도, 만성 요통 지속시간, 과거치료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만성 요통 환자의 만성 요통과 기분상태,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만성 요통은 활기(r=-.110, p=0.270)를 제외한 긴장(r=.361, p<0.001), 우울(r=.194, p=0.049), 분노(r=.240, p=0.015), 피로(r=.234, p=0.018), 혼돈(r=.278, p=0.004), 기분장애총점(r=.297, p=0.002)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건강 관련 삶의 질과는 신체적 기능 관련 삶의 질(r=-.417, p=0.001), 신체적 역할 제한 관련 삶의 질(r=-0.334, p<0.001), 통증 관련 삶의 질(r=-.429, p<0.001), 일반적 건강 관련 삶의 질(r=-.251, p<0.001), 활력 관련 삶의 질(r=-.260, p<0.001), 사회적 기능 관련 삶의 질(r=-.343, p<0.001), 감정적 역할 제한 관련 삶의 질(r=-.289, p<0.001), 삶의 질 총점(r=-.356, p<0.001)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상태와 건강 관련 삶의 질 상관관계 분석결과, 기분상태의 긴장, 우울, 분노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전 하위영역, 삶의 질 총점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분상태의 활기는 감정적 역할 제한 관련 삶의 질과 정신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제외한 6개의 하위영역, 삶의 질 총점과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분상태의 피로와 혼돈은 건강 관련 삶의 질 하위영역 중 통증 관련 삶의 질을 제외한 7개의 삶의 질 하위영역, 삶의 질 총점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분장애 총점은 건강 관련 삶의 질 전 하위영역, 삶의 질 총점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만성 요통은 기분상태의 긴장과 건강 관련 삶의 질 중 통증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성 요통 환자의 질병관련 특성 중 만성 요통 빈도, 만성 요통 지속기간, 만성 요통 지속시간, 과거치료에 따라 기분상태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임상에서의 만성 요통 환자의 간호중재 시 심리적 이완과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간호중재가 개발·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만성 요통 환자의 통증정도와 빈도, 양상에 대한 정확한 사정과 그 결과에 따른 맞춤형 치료중재와 간호가 수행될 수 있도록 간호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과거에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이들을 위한 간호중재방안 수립 시 대상자들이 경험하는 통증정도와 심리적 불안, 긴장을 적극 고려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만성 요통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