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정 표현을 위한 색채교육 워크시트 개발

Abstract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색과 함께 살아간다. 색채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움직이는 효과가 있으며,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 이상으로 색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성인의 색채 감정은 아동기의 색채 경험과 색채 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과정에서 주변생활의 많은 자극을 경험하는 아동에게 색채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식기(7∼9세)의 아동은 생활 속에서 자신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흥미, 요구, 감정, 관심 등 숨겨진 인성을 그림에 투과하므로 아동의 그림은 곧 아동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동은 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자신의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우며, 따라서 내적 스트레스를 파악하거나 해소하기 어렵다. 색채를 통한 감정의 표현은 아동의 내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아동이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색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이론적 색채교육은 암기적 지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색과 색채 감각교육을 통한 정서순환과 심미적 감각의 확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색채교육은 긍정적인 정서발달을 도모하며,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친구, 이웃, 가족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그들에게 나와 관련된 가치를 부여하여 환경과 인간을 소중히 여기도록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색의 개념, 체계, 색상 정보 등 객관적 지식 중심의 암기식 색채교육에서 벗어나, 아동이 색채를 자유로운 감정표현의 매개체로 활용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또한 기존의 색채교육을 통해 학습된 색채 편견들을 최소화함으로써, 아동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주체적이고 흥미롭게 표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본 연구는 어린이 색채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먼저 국내교육의 역사와 흐름에 대하여 알아보고 각 시기별 색채 관련 교육내용을 분석하였다. 또한 국내외의 아동색채에 대한 선행 연구와 색채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였다.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한 현재의 매체 환경에 맞추어 새로이 워크시트를 개발하고, 아동들이 색채 활용 워크시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동을 구안하였다. 또한 S초등학교의 1-2학년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색채 활용 워크시트를 제시하고, 어린이가 색을 이용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겪었던 갈등에 대해 표현할 수 있도록 활동을 실제로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워크시트를 활용한 새로운 색채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