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 저소득층과 비저소득층 간 비교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국어, 영어, 수학 교과별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학업 성취와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 중 학습자 개인의 인지적 변인인 학습 전략을 인지 전략과 메타인지 전략으로 구분하여 저소득층 청소년과 비저소득층 청소년 사이에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과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경기교육종단연구 2012」자료 중 중학생들의 2차년도 데이터 중 저소득층과 비저소득층 각각 285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먼저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학업 성취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변량 분산분석(MANOVA)을 실시하였고,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의 사용과 자기효능감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기효능감을 통제한 후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교과목의 학업 성취도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저소득층 청소년이 비저소득층 청소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학업 성취 수준이 낮았다. 둘째,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정교화 전략과 메타인지 전략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기효능감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청소년이 비저소득층 청소년에 비해 정교화 전략과 메타인지 전략을 잘 사용하지 못하며 낮은 자기효능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위계적 중다회귀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어 교과에서는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저소득층 여부와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의 조절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교과에서는 시연, 정교화 및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저소득층 여부와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의 조절효과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어 교과에서는 시연, 정교화,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수학 교과와는 달리 영어 교과에서는 저소득층 여부와 정교화 전략 간 조절효과가 나타났으며, 정교화 전략의 주효과와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 즉, 저소득층 청소년은 비저소득층 청소년과 같은 정교화 전략을 사용하더라도 영어 학업 성취에 미치는 효과가 더 낮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저소득층 청소년의 학습과 관련하여 인지 전략뿐만 아니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타인지 전략을 포함시켜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저소득층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 이외에 학업 성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동기적 변인인 자기효능감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저소득층 청소년의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학업 성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는데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을 지닌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국어, 영어, 수학 교과별로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지 및 메타인지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교과의 영역 특수성을 고려한 지도와 학습 전략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