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의 시장구조가 시장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우리나라 유료방송시장의 사업자 간 경쟁정도에 따른 사업자 및 매체별 유료방송 보급성과를 실증분석 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실증분석은 전국 77개 종합유선방송사업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사업자들의 가입자 데이터를 통해 시장집중도지수(HHI)를 산출했고, 시장집중도와 각 매체 및 사업자의 보급성과 간 갖는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유료방송시장의 시장구조는 각 매체 및 사업자의 보급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의 보급률과 시장집중도는 양(+)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위성방송과 IPTV의 보급률은 시장집중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분석결과는 시장의 경쟁이 활발한 권역에서 IPTV와 위성방송의 보급성과가 좋으며, 종합유선방송서비스는 보급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의미한다. 또한, 분석결과는 시장구조는 유료방송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도별 유료방송보급률을 비교해보면 유료방송가입자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을 알 수 있고, 현재의 경쟁상황은 아날로그 방송서비스 가입자가 디지털 방송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각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1위 통신 사업자가 1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하면서 시장구조가 과점시장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환경이 ICT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통신융합산업도 모바일 가입자 중심의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쟁력은 악화로 유료방송시장의 시장집중도를 높아지고, 결국 소비자 후생을 낮아질 것이다. 따라서 변화한 시장상황에서도 사업자 간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규제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