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신문 잡지에 나타난 越劇 改良양상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1938년부터 1942년 중국 上海에서 진행된??越劇 改良??이란 공연 예술의 변화 과정을 당시 발행된 신문 잡지의 시각을 빌려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越劇은 1906년 淸明節에 浙江省 ?縣에서 落地唱書를 공연하던 배우들이 연극 형식으로 바꾸어 공연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1923년 최초의 여성극단이 탄생하며 기존의 남성 극단이 지니고 있던 단점을 보완해, 몇 차례 동방의 파리라 불리던 ‘上海’로 진입을 시도했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上海는 租界地를 중심으로 孤島가 되면서 浙江省 사람들과 越劇 극단들이 上海에 운집하는데 이는 오히려 越劇 改良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 배우라는 특색을 강조해 上海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으켰지만 越劇 극단들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새로움이 결여되어 점차 관객들이 흥미를 잃게 된다. 이에 배우 姚水娟은 그러한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기자이자 작가였던 樊迪民의 각색을 통해 《花木蘭代父從軍》이라는 공연으로 승부를 걸었는데, 이는 越劇 改良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 공연 이후 일간 신문 ??申報??의 부록인 『申報?游藝界』에 越劇에 관한 기사들이 실리면서 여론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고, 1939년 7월에는 越劇 종사자들과 애호자들이 뜻을 모아 越劇 최초의 잡지인 『越謳』를 간행했다. 뒤이어 1940년 『越劇畵報』, 1941년『越劇世界』, 『越劇日報』등 다양한 越劇 전문 신문과 잡지가 발행된다. 이들의 간행 기간은 비록 차이가 있었지만 改良을 위한 시의 적절한 홍보수단이었으며 동시에 팬들의 의견이 즉시 반영되어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매체였음이 틀림없다. 改良이 지속된 1942년 10월까지는 총 9개의 越劇 전문 신문 잡지가 발행되어 공연 주체와 관람 주체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지속되었으며 이 시기의 改良은 이후 越劇 발전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관련 신문 잡지에서는 배우 소개, 관객의 평론, 비평 등의 기사를 통해 越劇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改良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그 양상을 배우, 작품, 관객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배우의 경우 처음에는 상업 극단에 팔려오다시피하던 일개 시골 소녀들이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越劇 예술을 확립하는 주체로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변화가 목도된다. 작품의 경우 내용이 단순하게 반복되던 전통작품을 각색하며 다양한 체제와 내용을 갖춘 改良작품을 선보였다. 동시에 여러 작가들이 越劇 작품의 각색가로 참여하면서 대략적인 내용을 가지고 공연에 임했던 幕表戱의 공연에서 완전한 극본이 있는 공연으로 발전되었다. 관객의 경우 越劇의 주요 관객은 上海에 모여든 浙江省 동향 사람들과 여성 관객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당시 진행되었던??자선 공연??이나??아마추어 극단‘의 사례는 당시 상해에서 유행했던 팬 문화의 일환이며 극종에 대한 지지의 의미가 있다고 파악된다. 이렇게 당시 上海를 배경으로 한 중국 공연예술의 근대적 변모 양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越劇이라 할 때, 가장 생명력 넘치는 변화의 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바로 越劇 관련 신문과 잡지들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