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거주자의 창문 개폐 행위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내 공동주택에서는 시간당 0.5회 이상의 자연환기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기계환기 설비의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기계환기 설비는 필터를 통해 유출입되는 공기의 먼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거주자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기계환기보다 창문을 통해 환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을 통한 환기는 거주자들의 실내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며 열적쾌적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거주자의 창문 개폐 행위를 고려하여 환기 계획을 수립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거주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냉방 및 난방에 사용되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창문 개폐 행위와 관련한 기존 문헌 검토를 바탕으로 공동주택 거주자의 창문 개폐 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난방기와 비난방기 동안 현장 측정을 실시하여 공동주택 거주자의 일상생활과 창문 개폐 행위의 관계를 발견하고 환경 인자가 거주자의 창문 개폐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총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 그리고 연구의 범위 및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 2장에서는 측정 대상의 개요, 측정 항목 및 방법, 설문조사 항목 및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 3장에서는 측정한 실내외 환경 변화와 창문 개폐 상태를 나타내고 거주자의 일상생활과 창문 개폐 행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제 4장에서는 거주자의 창문 개폐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인자를 도출하고 그 영향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제 5장에서는 4장의 일상생활과 창문 개폐 행위 분석 결과 5장의 환경 인자가 창문 개폐 행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기존 연구 결과와 비교를 통해 고찰하였다.

제 6장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을 기술하였으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창문 개방은 거주자들의 일상생활로 인해 하루 중 일정한 시간대에 분포하였으며 측정 기간 동안 환경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창문이 열린 비율은 실외 온도가 12.7 ℃를 초과하면서 실외 온도의 변화에 따라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거주자들이 냉방 효과를 갈망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3) 창문을 닫는 시점은 난방기에는 창문 개방 후 90.6%가 실내 온도 변화가 -4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닫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난방기에는 실내 온도 변화가 실외 온도에 따라 선형적으로 변하는 것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공동주택 거주자의 일상생활과 환경 인자가 창문 개폐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였다. 향후 추가적인 측정을 통해 창문 개폐 행위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개발될 창문 개폐 행위 모델은 보다 효율적으로 거주자의 실내 환경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 개폐 행위로 인한 실내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에너지 소비량 변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건물의 에너지 성능 평가 및 성능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