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조직 역량강화를 위한 중간지원기관의 역할

Abstract

최근 중간지원기관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확대되어가면서 각 섹터 및 분야별 중간지원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와 비영리조직, 기업과 비영리조직, 민간과 비영리조직에 있어 유용한 자원을 지원하는 중간 행위자라는 점에서 중간지원기관과 비영리조직과의 관계는 주요 분석대상이다. 국가 간 비교에서 한국 정부의 시민사회 지원은 경제수준에 비해 낮은 재정비율과 회비중심 운영의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은 중간지원기관이 비영리조직에 대해 여러 지원유형 중에서 자금을 많이 지원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는 국내 중간지원기관의 자금지원이 대부분 공모사업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비영리조직을 지원하는 중간지원기관 중에서 공공부문의 재원으로 운영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민간부문의 재원으로 운영하는 아름다운재단을 분석했다. 내용은 중간지원기관의 조직, 공모사업 추진체계, 우수사례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각 특징과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정부가 비영리단체에 지원하는 단순 일회성 사업비 지원방식과는 달리, 비영리조직의 도입기와 성장기에 필요로 하는 지원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단체의 풀뿌리 활동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름다운재단은 시민사회단체의 공익활동 공모지원의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분석한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지방정부의 설립배경으로 전체 운영에 있어서는 관의 간섭에서 온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비영리조직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은 운영상 자율성을 확보하면서 사업비 지원 이외에 교육, 자원연계, 상담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재단은 민간이 설립한 배경으로 인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활동비지원, 조직설립 지원, 활동가 지원, 사무기기 지원 등 비영리조직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배분사업의 프로젝트 기획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아름다운재단이 공모사업을 통해 얻는 효과는 비영리조직 지원을 위한 중간지원기관으로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전문성 향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비영리조직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비영리조직 입장에서 공모사업을 통해 얻는 성과 또한 다음과 같다. 첫째, 규모가 작고 재정이 열악한 비영리조직의 공신력과 인지도가 향상된다. 둘째, 사업규모나 활동이 확장된다. 셋째, 중간지원기관을 통한 대내외적 네트워크가 강화된다. 나아가 향후에는 중간지원기관이 비영리조직의 역량강화를 위해 현재의 사업운영 지원 단계를 넘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홍보마케팅 역량과 모금역량 지원에 집중하는 중장기적 지원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