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을 위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선행연구 결과들을 메타 분석하여 그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분노 감소 및 조절에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학교와 치료 현장에서 유용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예방 및 치료적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아울러 본 연구결과를 통해 분노 감소 및 조절에 보다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종합적인 효과는 어떠한가? 둘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중재변인(연령, 성별, 구성원 유형, 총 진행회기 수, 집단 크기)에 따른 효과는 어떠한가? 셋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중재방법(프로그램 유형, 프로그램 세부 유형)에 따른 효과는 어떠한가?

이상의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아동·청소년 대상의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 연구물 중 학위논문 50편, 학술지 논문 25편, 총 75편을 중심으로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전체 효과크기를 알아보고 중재변인 및 중재방법에 따른 효과크기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전체 효과크기는 0.803으로, Cohen(1988)의 기준에 의하면 높은 수준의 효과크기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이 분노 감소 및 조절을 위한 효과적인 개입방법임을 시사한다. 둘째,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중재변인에 따른 효과크기는 연령에서는 고등학생이, 성별에서는 남자 집단이, 구성원 유형에서는 복지시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행 회기는 많을수록, 집단 크기는 작을수록 효과크기가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다양한 중재변인을 고려하여 집단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적용할 때 보다 효과적인 분노 조절이 가능함을 함의한다. 셋째,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의 중재방법에 따른 효과크기는 인지·행동과 매체 활용을 접목한 경우가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냈으며, 그 중에서도 인지·행동 독서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중재방법별 효과크기 산출을 통해 분노 감소 및 조절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적 접근이 어떤 것인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상의 결론을 종합하여 보면, 분노 조절 치료 프로그램은 분노 감소 및 조절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는 분노 조절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치료적 적용을 위한 이론적 증거를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이를 토대로 아동·청소년의 분노 문제를 조기에 중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학교 및 치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개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