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암 환자의 삶의 질 예측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의 불안, 가족지지와 삶의 질의 관계를 파악하고 삶의 질 예측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조사연구이다. 대상자는 서울에 소재한 S 대학병원 간암센터 외래에서 통원 치료 중으로 간세포암 진단을 받고 간이식, 수술, 항암화학요법 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 고주파 열치료, 에탄올 주입술 등의 시술을 1회 이상 받고 계속적으로 추후 관리를 받으며 불안, 우울의 정신과적 진단을 받는 적이 없는 자로 임의 표집하였고, 본 연구에 동의를 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6년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140명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도구는 자가보고형 불안 측정도구(Spielberger, 1975)인 S.T.A.I. (State-Trait Anxiety Inventory)를 번안한 김정택과 신동균(1979)의 상태 불안 측정도구를 사용하였고, 강현숙(1984)이 Cobb(1976)이론에 근거하여 개발한 가족지지 측정도구, 이은현(2007)이 개발한 한국 암 특이형 삶의 질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WIN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 One way ANOVA, 사후검증은 Scheffe 방법을 이용하였다. 각 요인들 간의 관계는 단순상관관계분석, 예측요인은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간세포암 환자의 불안의 평균평점은 4점 만점에 2.05점(±0.52), 가족지지의 평균평점은 5점 만점에 4.15점(±0.79), 삶의 질의 평균평점은 4점 만점에 2.5점(±0.50)으로 나타났다. 둘째, 간세포암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에서는 불안은 결혼 여부(t=2.17, p=.032), 종교 유무(t=3.41, p<.001), 월수입(F=9.37, p<.001)에 따라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지지는 결혼 여부(t=-3.15, p=.002), 직업 유무(t=2.00, p=.047) 월수입(F=3.19, p=.044)에 따라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은 교육 정도(F=3.10, p=.029), 직업 유무(t=3.01, p=.003), 월수입(F=8.86, p<.001), 주간병인(F=2.01, p=.047)에 따라 높게 나타났다. 셋째, 간세포암 환자의 질병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에서는 불안은 간세포암의 원인(F=2.79, p=.043), 가족지지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삶의 질은 현재 복수 유무(t=-2.79, p=.006)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넷째, 불안, 가족지지와 삶의 질과의 관계는 불안이 높으면 삶의 질은 r=-.597(p<.001)로 낮았으며, 가족지지가 높으면 삶의 질은 r=.227(p=.007)로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간세포암 환자의 삶의 질 예측요인은 월수입과 현재 복수 유무로 이들 변수는 삶의 질 전체 변량의 15.6%를 설명하였다. 불안과 가족지지 중에서는 불안만이 삶의 질 전체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모형의 설명력은 46.1%로 증가하였다. 특히 모형의 설명력이 30.5%나 증가하여 불안(β=-.560, p<.001)은 간세포암 환자의 삶의 질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인자로 확인되었다. 연구 결과, 불안은 간세포암 환자 삶의 질의 강력한 예측인자로 나타났으며, 간세포암 환자가 치료와 관리 과정에 있어 불안이 감소할 수 있도록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통합 의료에 중점을 두고 간호중재의 제공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삶의 질 예측요인인 현재 복수 유무는 장기간의 질환상태를 거치며 나타나는 만성 합병증이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복수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