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변전설비가 공동주택의 실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bstract

전기는 물과 공기처럼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이다. 필수 공익시설인 전기설비의 건설반대 갈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송․변전설비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전기설비가 주변지역의 주택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자계에 의한 건강상 우려와 지역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전국의 전기설비 건설지역에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에게 외면 받는 송․변전설비가 공동주택의 실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Hedonic Price Model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수도권과 지방의 도심지역에 설치된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자료는 부동산시장에서 실제 거래되어 정부에 신고된 실거래가격을 활용하였다. 연구방법은 공동주택의 실거래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특성을 조사하여 변수 data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하여 송․변전설비에서 공동주택 개별 건물까지의 직선거리를 측정하였다. 조사한 연구자료는 통계분석프로그램(SPSS)을 활용하여 상관분석, 선형모형, log선형모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귀분석을 진행 하였다. 연구결과 송․변전설비가 공동주택의 실거래가격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 되었으며,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지역의 변전소 경계에서 거리가 1m 멀어질수록 아파트가격은 ㎡당 993원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32평형 아파트 기준으로 약 104,265원 상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변전소 경계에서 거리가 1% 멀어지면 아파트가격은 5.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진월동 변전소 경계에서 50m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는 800m 바깥에 위치한 아파트 보다 ㎡당 약 463,454원 하락하였다. 그리고 변전소 경계에서 50m에서 100m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는 800m 바깥에 위치한 아파트 보다 ㎡당 약 283,712원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변전소 경계에서 100m에서 200m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송전선로에서 50m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는 50m 바깥에 위치한 아파트 보다 5.6% 하락 하였다. 변전소 경계에서 200m이내에 위치한 아파트는 200m 바깥에 위치한 아파트 보다 2.4% 하락 하였다. 셋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지역에서 345㎸ 송전선로가 주변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2006년에는 송전선로와의 거리가 1% 가까워질 때 아파트 가격은 5.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송전선로와의 거리가 1% 가까워질 때 아파트 가격은 2.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2007년 성남시와 한전의 지중화 협약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아파트 매매시장에 선행 반영되었다고 추정된다. 그리고 송전선로 통과지역이 대부분 탄천을 따라감으로 인하여 아파트가격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탄천의 어메니티효과’가 아파트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송전선로의 영향을 상쇄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진월동지역에서는 송전선로가 아파트 가격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구미동지역에서 송전선로 지중화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지만 송전선로 철거후 가격이 철거전 대비 0.006%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송전선로 지중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의 특성과 글로벌경기 및 국내 주택경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정된 지역과 data를 기초로 도출된 것으로 전국적인 현상으로 일반화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수도권 및 지방 도심을 중심으로 송변전설비와 공동주택 실거래가격간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송․변전설비가 공동주택가격에 부(-)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 하였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Key words : 변전소, 송전탑, 송전선로, 헤도닉 가격모형, 아파트가격, 실거래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