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의 건축계획요소 및 공간위계에 관한 연구

Abstract

국내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는 더 이상 환자와 환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을 다양하게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5대 사망원인(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자살) 중 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가장 높다.

말기 암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법제화된 이후(‘03년「암관리법」제정) 12년 만에 말기 암 환자의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적합한 건강보험 수가(酬價)가 개발 및 적용되었다. 이에 말기 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보다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선택하여 우리나라 완화의료전문기관 이용률이 2008년 7.3%에서 2013년 12.7%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구조의 변화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말기암환자의 증가와 여성의 사회진출 및 핵가족화되면서 생활양식의 변화로 환자를 돌보기가 어려워졌으며,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호스피스·완화의료의 필요성이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2년 8월 호스피스 법제화가 시작된 이후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 및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종합병원 병동부의 일부를 호스피스 병동으로 리노베이션 하는데 그쳐 특화된 건축계획적 제시 상황은 부족한 형편이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으로는 2002년 호스피스 법제화 추진이후 현재 완화의료전문기관으로 지정된 89개 병원 중 지역거점병원 5개를 선정하였다. 대상 병원 호스피스 병동의 공간구성, 동선체계 및 면적분석을 통해 국내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현 수준을 파악하고, 분석을 통해 도출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향후 계획될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건축계획의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것에 있다. 이는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 분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첫째,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평면유형은 사례별 건축도면을 활용하여 분석한다. 이를 통해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공간별 배치와 건축의 유형을 파악한 후, 주요 공간의 구성 방식을 살펴본다. 환자공간, 직원공간, 공용공간, 이동공간 등 분석 대상별 공간을 비교함으로써 배치와 각 부분 간에 나타나는 연계성을 살펴본다.

둘째, 대상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면적구성은 환자대비 환자공간, 직원공간, 공용공간, 이동공간 등 부문별 및 개별공간별 면적 구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각 대상별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면적비교를 통해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계획이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한다.

셋째, 조사대상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공간을 계량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Space Syntax를 활용하여 영역별 평균공간깊이, 통합도, 연결도를 구하고 공간 구성에서 나타나는 특성, 각 공간의 접근성 및 동선 계획 의도를 파악한다.

결론으로 분석내용을 종합하여 앞으로 계획될 종합병원 병동형 호스피스 병동의 효율적 공간구성과 동선체계 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