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구성요소와 리뷰 추천도 사이의 상관관계 연구

Abstract

오늘날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단순 감상에서 나아가 영화 전문 유튜브(Youtube) 채널, 대형 극장의 토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영화 트렌드와 영화산업의 변화는 영화 향유가 더 이상 개인의 고립된 차원이 아닌 적극적으로 감상하고, 표현하고, 교류하는 놀이의 장(場)으로 변모하였음을 시사한다. 영화 향유방식의 확장은 단순한 의견 교류 창구였던 영화리뷰 페이지 또한 활성화시켰다. 영화는 대표적인 경험재(experience goods)이기 때문에 과거부터 영화 관람객들은 선행 향유자의 경험이 기록되어 있는 영화리뷰를 중요한 정보원으로 생각해왔다. 그에 따라 영화리뷰의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는데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평점, 리뷰의 수 등과 같은 정량화된 값에 대해서만 집중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고는 이전에 연구된 바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리뷰의 내용을 일차적인 분석대상으로 삼아 영화리뷰의 내용이 어떠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화리뷰 구성요소가 영화흥행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갖는지 리뷰 추천도를 활용하여 규명했다. 첫째, 리뷰작성 시기에 따라 영화리뷰 구성요소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사전조사를 통해 설정한 7개의 영화리뷰 구성요소(스토리, 감독, 주연배우, 조연배우/ 재미, 몰입, 사회적 맥락)를 바탕으로 영화리뷰의 내용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3편의 영화 모두 조연배우와 몰입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조연배우는 영화 개봉 전 리뷰에서 정(+)의 영향을 미치며, 개봉 후 리뷰에서는 몰입이 반(-)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영화리뷰 구성요소와 리뷰 추천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검증했다. 리뷰 추천도가 높은 리뷰일수록 영화흥행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개봉 후 작성된 리뷰를 활용하여 3개의 가설을 검정했다. 검정결과 영화리뷰 구성요소 중 텍스트 외적인 요소 그리고 그 중 재미요소가 리뷰 추천도와 반(-)의 관계에 있으며, <성난 변호사>에 한해 리뷰의 정보량이 리뷰 추천도에 반(-)의 영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리뷰의 의견 방향성과 리뷰 추천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검증했다. 본 연구는 영화리뷰의 내용이 갖는 영향력에 대한 탐색적인 연구로서 내용 분석 유목으로 영화리뷰 구성요소를 제시했으며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향후 양질의 표본이 충분히 확보 가능하고, 다양한 장르와 영화리뷰 사이트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면, 데이터보다 경험에 의존하고 있는 영화 기획 및 제작에 유의미한 가치의 자료이자 영화 산업의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