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양서류 소생태계 향상 적지(適地) 선정 연구

Abstract

청계천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와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청계천에는 자연 생태계에서와 같이 생물 개체 사이의 유기적, 공생적, 순환적 흐름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생물 서식처 조성 및 연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서류 소생태계는 자연생태계 구성원 중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분류군으로 육상생태계와 수생태계를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으로 생물종다양성 및 건강성을 위해 필요한 소생태계이다. 양서류 소생태계는 생태계 내에서 식물의 연결, 에너지의 흐름과 개체군의 크기 조절 등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주고 있어, 이들의 생태적 지위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 연구는 청계천 생물종다양성 회복 차원에서 기존 청계천 하류 부분에만 존재하는 양서류 소생태계를 청계천 중 ‧ 상류 부분에 이식할 수 있는 적지를 분석 및 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방법론으로는 첫째, 객관적이고 신뢰성이 확보된 지표를 도출하기 위하여 기존 청계천 하류 생태습지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양서류 서식처를 현장조사하고 자료를 구축하였다. 또한 청계천 양서류 유인 및 서식처 조성 시 고려 사항 등 기존 이론 고찰 및 문헌조사 바탕으로 전문가 심층면담을 통해 청계천 양서류 소생태계 적지 선정 배점 기준을 번식지(산란지), 휴식지(은신처), 채이지(식이지)로 나누어 마련하였다. 둘째, 배점기준을 바탕으로 3월~10월 대상지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청계천 중 ‧ 상류 양서류 소생태계 조성 적지를 선정하였다. 셋째,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최적지 대상지를 5년 이상 생태 양서류 전문가 및 자연환경관리기술사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검증하였다. 본 연구 결과, 양서류 소생태계 이식을 위한 향상 적지로는 오간수교-맑은내다리, 맑은내다리-다산교, 영도교-황학교, 비우당교-무학교, 무학교-두물다리 구간 등 5개소 중 영도교-황학교, 무학교-두물다리 등 2개 구역에서 수림대 층상 구조, 저층 초지 공간, 돌 및 돌 틈의 구조 등의 사유에서 적지 기준을 우수하게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양서류 소생태계 향상 적지에 대해 자연환경관리기술사 등 자격을 갖추고 현장 경험이 우수한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수행한 결과, 본 연구의 과정에서 최종 선정된 양서류 소생태계 적지에 대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나 기존 상태에서 웅덩이나 돌무덤 등의 서식공간의 구조를 개선해야 할 사항도 제안되었다. 본 연구는 청계천 중 ‧ 상류의 양서류 소생태계 개선을 위한 향상 적지를 분석하고 제시함으로써 향후 청계천의 생물 서식환경을 개선 및 향상시키는데 실천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