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자기과신과 재무보고품질이 조세회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경영자의 자기과신과 조세회피수준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경영자의 특성 중 자기과신성향으로 인한 의사결정이 조세회피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과신이 강한 경영자일수록 조세회피를 하려는 경향이 낮을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으며 12월 결산법인에 속하는 4,403개의 기업을 표본으로 사용하였다. 경영자 자기과신성향은 산업 중위수 대비 자본적지출의 크기와 부채비율의 증가율 및 과대투자(Overinvest)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경영자 자기과신성향과 조세회피의 측정치인 현금유효세율 간의 관계를 분석 하였다. 또한 재무보고품질이 높은 경우, 경영자 자기과신과 더불어 조세회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영자 자기과신성향이 높을수록 조세회피는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경영자의 자기과신성향이 높으면서 재무보고품질이 높은 경우에도 조세회피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김수성·차명기(2014)가 다뤘던 경영자 자기과신성향과 조세회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의 가설 및 결과와는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으나 선행연구에서 조세회피 측정치를 BTD잔차를 사용했던 것과는 달리, 더 보편적으로 쓰이는 조세회피 측정치인 현금유효세율(CASHETR) 및 조정현금유효세율(AdjCASHETR)을 통해 측정하여 차별점을 갖는다. 더 나아가 재무보고품질을 매개변수로 하여 경영자 과신성향과 조세회피의 관계를 고려했다는데 의의가 있다.